[서울파이낸스 나민수 기자] CJ온스타일이 일부 케이블TV 사업자에 대한 방송 송출을 전격 중단했다. 송출 수수료를 둘러싼 갈등으로 '블랙아웃'(방송중단 사태)이 현실화된 것이다.
CJ온스타일은 5일 자정을 기해 케이블TV 3사(딜라이브·아름방송·CCS충북방송)에 대한 방송 송출을 중단했다. 현재 케이블TV 3사 CJ온스타일 채널에서는 검은색 화면과 함께 안내 자막이 송출되고 있다.
홈쇼핑-케이블TV 갈등으로 블랙아웃이 현실화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게다가 3개 방송 사업자에 동시 송출 중단을 결단한 것 또한 CJ온스타일이 처음이다.
CJ온스타일은 지난달 1일 홈페이지를 통해 딜라이브, 아름방송, CCS충북방송과 홈쇼핑 송출 공급 계약이 종료됨에 따라 이달 1일 0시부터 전 권역의 유료 방송 서비스에서 방송 송출을 중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
온스타일 측은 TV 시청률 하락으로 매출이 떨어졌음에도 송출 수수료 부담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며 인하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이에 양 측은 한 달여 간 협의를 이어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또한 대가검증협의체를 가동하며 중재에 나섰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하며 결국 방송송출 중단으로 이어졌다.
이에 케이블TV 업계는 "송출 수수료는 이미 인하했고 최근 3년을 보더라도 종합유선방송사(SO)의 TV홈쇼핑 송출 수수료 총액이 감소했다"며 "IPTV 측의 송출 수수료 인상을 마치 SO 때문인 것처럼 왜곡하는 것은 문제"라고 반박했다.
한편 CJ온스타일과 케이블TV 3사는 송출 중단과 별개로 대가검증협의체에 충실히 임할 방침이다. 최근 이해관계자 명단 등 과기정통부 요청 자료를 제출하며 성실히 협조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