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국채, 환율 등 계엄 전 수준 회복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정부가 최근 금융·외환시장 상황에 대해 안정감을 찾았다고 평가했다. 적극적 시장안정 조치와 탄핵소추안 가결 등으로 불확실성이 크게 해소됐단 평가다. 다만 대내외 불확실성이 여전히 큰 만큼, 24시간 모니터링을 지속하며 주요 정책을 속도감있게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16일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진행된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에서 "지난주 주식시장은 정부·한은의 적극적 시장안정조치, 기관투자자 매수세 지속 등으로 그간의 낙폭을 대부분 되돌렸다"고 진단했다.
실제 계엄사태 직전인 지난 3일과 지난주 말인 13일을 비교하면 코스피지수는 2500에서 2494로 0.2% 감소에 그쳤으며, 코스닥지수는 691에서 693으로 오히려 0.4% 올랐다.
국고채 10년물 금리 또한 2.71%에서 2.68%로 3bp 하락에 그쳤다. 원·달러 환율의 경우 3일 장중 1442원까지 올랐지만, 13일 종가 기준 1433원까지 하락한 상태다. 이에 대해 그는 "국고채 금리도 안정된 수준을 유지했고, 외환시장은 상황 초기에는 변동성이 확대됐지만 점차 변동폭을 줄여나가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참석자들은 최근 정치 상황과 미국 신정부 출범 등에 따른 대내외 불확실성이 여전히 커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에 최 부총리는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를 중심으로 금융·외환시장 24시간 모니터링을 지속하는 한편, 밸류업,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자본․외환시장 선진화 등 주요 정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아울러 한국경제설명회(IR) 개최, 국제금융·국제투자협력 대사 임명, 범정부 외국인투자자 옴부즈만 TF 가동, 외국인 투자 인센티브 강화 등 대외신인도 유지 노력도 지속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