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 42곳 '역대 최대'
올해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 42곳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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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사 128곳
(표=한국거래소)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올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기업이 128개사를 기록한 가운데, 기술성장특례를 통해 입성한 기업은 역대 최대인 42곳으로 집계됐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코스닥시장 신규상장 기업 수는 128개사로 지난해(132개사)와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형별로는 일반기업 46사, 기술성장특례기업 42사,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40사를 기록했다.

기술성장특례 신규 상장 기업은 전년(35개사) 대비 7개사 증가한 42사로 제도를 도입했던 2005년 이후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이 중 바이오 기업은 16사(38%)로 의료기기 제조(7사), 신약개발(4사) 등 업종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비(非) 바이오 기업은 전년과 동일한 26사(62%)를 기록했고, 반도체·이차전지·항공우주·로봇·AI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기술력과 성장성을 보유한 다양한 혁신기업들이 시장에 진입했다.

한국거래소는 "기술성장특례 상장 제도 개선, 표준기술평가제도의 본격 시행과 기술평가 가이드라인 개정 등을 바탕으로 기술성장특례 상장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며 "이를 통해 코스닥시장은 올해 고금리·경기둔화 등으로 기업의 경영 환경이 악화된 상황에서 기술력과 성장성이 있는 중소‧벤처기업의 중요한 자금조달 창구 역할을 수행했다"고 말했다.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정책 등에 힘입어 2024년 총 32사의 소부장 인증기업이 코스닥시장에 상장해 전년 대비 총 4사가 증가했다. 이 중 기술성장특례를 통해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기업은 총 21개사로 역대 가장 많았고, 이는 비중 측면에서도 66%를 차지하는 등 최근 소부장 기업들이 주로 기술특례를 통해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는 추세인 것으로 분석됐다.

신규상장기업의 업종별 현황을 보면 바이오 업종 기업이 21개사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기계·장비(11개사), S/W(9개사), 전기·전자(9개사), 정밀기기(7개사), 반도체(6개사) 등 업종 기업이 상위에 분포했다.

스팩 소멸 방식의 합병상장은 16개사로 지난 2021년 해당 합병상장 방식의 허용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한국거래소는 이같은 합병상장의 증가에 대해 지난 2021년 8월 스팩합병 추진 기업의 영업상 불편을 해소하고자 스팩 소멸 방식의 합병상장을 허용한 영향으로 분석했다.

한국거래소는 "앞으로도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한국 경제의 혁신과 첨단산업을 이끌어갈 유망 중소‧벤처기업의 발굴·상장을 적극 추진할 것이며, 시장 밸류업(Value-up)과 투자자 보호를 위한 노력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코스닥 신규상장을 통해 조달한 공모금액은 미국 대선 등의 대내외 불확실성 및 신규상장 기업 감소로 지난해(2조7700억원) 대비 소폭 감소한 2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코스닥 상장 공모금액은 2021년 3조5800억원을 기록한 뒤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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