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장들 만난 이재명 "뭔가를 얻거나 강요하려는 자리 아냐"
은행장들 만난 이재명 "뭔가를 얻거나 강요하려는 자리 아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당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앞줄 왼쪽 네 번째)가 20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더불어민주당-은행권 현장간담회'에 앞서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앞줄 왼쪽 세 번째) 및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앞줄 왼쪽 네 번째)가 20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더불어민주당-은행권 현장간담회'에 앞서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앞줄 왼쪽 세 번째) 및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대 은행장들과 만나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에 초점을 맞춰달라고 당부했다. 은행권도 소상공인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약속했다.

이 대표는 20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더불어민주당-은행권 현장간담회'에서 "대한민국 경제가 매우 불안정하고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며 "상황이 어려울수록 힘없는 사람들이 훨씬 더 많은 고통을 겪는 게 현실"이라고 밝혔다.

간담회에는 이 대표를 비롯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과 이환주 KB국민은행장, 정상혁 신한은행장, 이호성 하나은행장, 정진완 우리은행장, 강태영 NH농협은행장, 김성태 IBK기업은행장, 조용병 은행연합회장 등이 함께했다.

이 대표는 "어려울 때일수록 도움이 절실한데 원래 금융기관의 역할 자체가 기본적으로 지원 업무가 아니겠나"라며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방안들도 충실하게 잘 이행해 주시고 소상공인의 희망이 될 수 있도록 역할해 달라"고 강조했다.

앞서 은행권은 지난해 12월 3년간 약 2조원을 투입하는 '소상공인 금융지원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방안에는 △맞춤형 채무조정 △폐업자 지원 △상생 보증·대출 △은행권 컨설팅 등이 포함됐다.

이 대표는 간담회가 은행권에 금리인하 등 지원을 강요하고자 마련된 것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간담회를 앞두고 이 대표가 은행권과 가산금리를 손질하는 내용의 은행법 개정안을 논의할 것이란 관측과 함께 민간 금융회사에 대한 정치권의 과도한 개입이란 지적이 이어지자 이를 불식하기 위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 대표는 "일부에서 얘기하는 것처럼 여러분에게 뭘 강요해서 뭔가를 얻거나, 뭔가를 강제하기 위한 것이 전혀 아니다"라며 "금융기관이 필요로 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 충분히 들어보고, 활동하는 데 정치권이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얘기를 들어보려고 하는 자리"라고 말했다.

이에 조용병 회장은 "오늘 이렇게 많은 의원들께서 함께해주신 것은 그만큼 우리가 중요한 변곡점에 서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은행은 경제의 방파제 역할을 수행하는 데 그 존재 의미가 있다"고 답했다.

이어 "은행의 주요 고객이자 민생 경제의 근간인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위해 더욱 다양하고 지속 가능한 지원방안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조 회장은 또 "앞으로는 은행을 통한 비금융 측면에서의 지원도 필요하리라 생각한다"며 "예를 들어 자영업자, 소상공인을 위해 저렴하게 결제 키오스크를 설치할 수 있도록 한다면 소상공인의 운영 비용을 절감하면서도 은행이 상거래 데이터를 확보해 더욱 낮은 금리로 대출을 제공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은행의 노력이 상생과 혁신 간 조화와 선순환을 촉진해 경제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부연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저탄소/기후변화
전국/지역경제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