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인플레·상호관세' 연타에 급반락···아마존 4%↓·테슬라 3.4%↓
뉴욕증시, '인플레·상호관세' 연타에 급반락···아마존 4%↓·테슬라 3.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다우 0.99%↓·S&P500 0.95%↓·나스닥 1.36%↓
실업률 하락·기대인플레 급등···국채 금리 '껑충'
트럼프 "내주 다수 국가에 상호 관세 부과 발표"
메타, 15일 연속 상승···국제유가, 사흘만에 반등
뉴욕증권거래소
뉴욕증권거래소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시장이 '인플레', '상호관세'라는 굵직한 두 방의 펀치를 맞고 맥을 못추고 속절없이 무너진 하루였다.

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444.23포인트(0.99%) 떨어진 4만4303.40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전장 대비 57.58포인트(0.95%) 하락한 6025.99에, 나스닥지수는 268.59포인트(1.36%) 급락한 1만9523.40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주간기준으로 다우지수는 0.54%,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0.24%, 0.53% 하락했다.

먼저 미국 소비자들의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이 이례적으로 급등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투심에 찬물을 끼얹었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올해 2월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는 67.8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월 확정치 71.1에서 4.6% 감소했고 시장 예상치 71.1도 밑돈다.

시장이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더 나빴다.

2월의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4.3%로 전월의 3.3% 대비 1%포인트 급등했다. 이는 2023년 11월 이후 최고치다.

이 같은 지표가 발표되자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는 일제히 급락세로 돌아섰다.

특히 나스닥 지수는 장 중 0.36%까지 오르다가 한 시간 만에 1%포인트 가까이 떨어졌다.

오후에 나온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 관세 발언은 시장에 하방 압력을 더했다.

트럼프는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다음 주에 회의 후 상호 교역(상호 관세)에 대해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상호 무역이라고 말했지만, 맥락상 상호 관세를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됐다. 이는 미국으로 들어오는 수입품에 대해 수출국이 미국산에 부과하는 관세율만큼 세금을 매기겠다는 것이다.

트럼프는 자동차를 콕집어 언급하기도 했다. 

이 같은 소식에 거대기술 기업 위주로 투매가 나왔다.

전문가들은 고용시장이 너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이른바 '골디락스'의 모양새여서 연준이 상반기에 기준금리를 내릴 가능성은 더욱 희박해졌다고 평가했다.

미국 국채금리는 급등했다.

장 마감 무렵,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장보다 4bp가량 상승한 4.48%대에서, 정책 금리에 책금리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금리는 7bp정도 오른 4.27%대에서 각각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3월 기준금리가 25bp 인하 가능성은 8.5%까지 낮아졌다. 전날 장 마감 무렵엔 16.0%였다.

업종별로 보면 모든 업종이 하락했다. 임의소비재는 2.52% 급락하며 낙폭이 가장 컸다.

매그니피센트7(M7) 빅테크 종목중에서는 메타플랫폼스와 엔비디아만 상승했다.

특히 메타는 지난달 17일 이후 거래일 기준으로 15일을 내리 올랐다. 상승률이 18%를 웃돌았다.

메타는 장중 1.83%꺼지 오르다가 0.36% 오른 채 장을 마감했다. 지난달 23일 이후 12거래일을 연속 사상 최고가 행진이다.

엔비디아도 0.90% 올라 나흘째 상승했다.나흘 동안 11.3% 뛰었다.

반면 아마존과 테슬라는 급락했다.

아마존은 전날 장 마감 후 발표된 실적이 호조를 보였으나 올해 1분기 실적 전망치가 실망감을 주면서 4.05% 급락했다.

테슬라의 주가는 사흘을 내리 떨어졌다.

중국 승용차협회(CPCA)에 따르면 테슬라의 1월 중국 판매 대수는 6만3238대로 1년 전보다 11.5%, 지난해 12월에 비하면 33% 급감했다.

테슬라는 후반으로 갈수록 낙폭이 확대돼 3.39% 급락 마감했다. 사흘 동안 낙폭은 8%에 육박한다.

특징주로는 여행 예약 플랫폼 익스피디아는 지난해 4분기 실적 호조로 17.27% 급등했다.

핀테크 기업 어펌 역시 같은 이유로 21.81% 폭등했다.

한편 국제유가는 사흘 만에 반등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언으로 상승폭은 제한됐다.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4월 인도분이 전장대비 0.37달러(0.50%) 오른 배럴당 74.6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근월물인 3월 물이 0.39달러(0.55%) 상승한 배럴당 71.00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와 WTI 모두 주간 단위로는 급락세를 지속했다.

브렌트는 2.73%, WTI는 2.11% 급락했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값도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금 선물 4월물은 전장보다 트로이 온스(1ozt=31.10g)당 0.3% 오른 2887.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 현물은 장중 전장보다 0.2% 높은 2861.46달러에 거래됐다. 금값은 이번 주 2% 넘게 올랐다.


이 시간 주요 뉴스
저탄소/기후변화
전국/지역경제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