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시크 '쇼크'에도···美 4대 빅테크, 올해 AI에 460조원 쏟아 붓는다
딥시크 '쇼크'에도···美 4대 빅테크, 올해 AI에 460조원 쏟아 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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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FT, 3200억달러 투자 전망 '전년 비 163%↑'
인공지능 (사진=픽사베이)
유수의 빅테크 기업들이 인공지능(AI) 투자를 늘리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이도경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알파벳(구글)·아마존·메타 등 미국을 대표하는 4개 빅테크 기업이 올해 인공지능(AI)에 3200억달러(약 463조원)을 투자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7일(현지시간) 영국의 유력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들의 올해 투자규모가 이미 지난해의 투자를 63%를 넘어섰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이들은 2023년 1510억 달러, 2024년엔 2460억 달러(356조원)의 자본 지출을 보고했었다.

특히 지난해 지출액은 전년보다 63% 급증한 것으로 역대 최대액이다.

투자액 대부분은 AI 대규모언어모델(LLM) 연구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데이터센터 건설, AI 칩 클러스터 등 AI 관련 인프라에 투입됐다.

이들은 AI 초대형 언어모델 연구의 선두에 유지하기 위해 이처럼 막대한 돈을 쏟아부어 데이터 센터를 짓고 그곳을 특화 칩 클러스터로 채우려고 한다고 신문은 전했다.

지난달 중국의 AI 스타트업 딥시크가 오픈AI의 18분의 1의 비용으로 비슷한 성능의 챗봇을 개발했다고 주장하면서 대규모 투자가 '돈 낭비'라는 회의론이 제기됐다.

그런데도 이를 아랑곳하지 않고 이들이 올해도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4대 빅테크 기업 중 올해 가장 많은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곳은 아마존이다.

아마존의 앤디 제시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자본 지출은 1000억달러가 넘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는 2023년 480억달러의 두 배 를 넘는 것이며, 지난해 770억달러보다는 30% 증가했다.

알파벳의 순다르 피차이 CEO는 지난 4일 "올해 AI 및 관련 인프라에 750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530억달러에서 42% 급증한 금액이다. 이어 “AI는 그 어느 때보다 큰 기회이며, 우리는 그 순간을 맞이하기 위해 투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MS의 사티아 나델라 CEO는 지난달 다보스포럼에서 “애저를 구축하는 데 800억달러를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스타트업 오픈AI에 대한 초기 지원을 활용하지 못하고 (투자) 속도를 늦추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고 일축했다.

MS는 오픈AI에 130억달러 이상을 투자한 최대 주주다.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CEO는 "지난해 400억달러에 이어 앞으로 AI 부문에 수천억달러를 더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달 29일 “뉴욕 맨해튼의 대부분을 차지할 만큼 큰 AI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신문은 '딥시크 쇼크'에도 이들 빅테크 수장들은 AI 스타트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 우려를 일축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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