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환율전망] '관세 전쟁' 우려에 힘받는 强달러···1460원 돌파 시도
[주간환율전망] '관세 전쟁' 우려에 힘받는 强달러···1460원 돌파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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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탄한 美 고용지표와 미·중갈등, 상호관세 등 변수 확대
연내 인하횟수 1회 유력···달러 108pt 재돌파, 美 국채금리↑
예상밴드 1440~1470원···中美 협상, CPI, 파월 증언 등 주목
미국 달러화. (사진=픽사베이)
미국 달러화.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원·달러 환율이 다시 1450원대 중반으로 올라섰다. 미국 고용지표가 여전히 뜨거운 가운데 관세 리스크가 연이어 터져 나오면서다.

이번 주 원·달러 환율(10~14일)은 상방 압력이 우위를 보이며 1450~1460원선에서 등락할 전망이다. 미·중 간 무역 관련 협상이 타결될지 여부와 상호관세의 세부 내용 외에도, 미 물가지표나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 등이 주요 변수로 꼽힌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직전거래일인 지난 7일 오후 3시 30분 종가 대비 9.7원 오른 달러당 1457.5원에 개장했다.

지난주 원·달러 환율은 1466.0원으로 출발해 1447.8원(3시 30분 종가)으로 하락 마감했다. 다만 미국 고용 리스크가 반영되며 새벽 2시 종가 기준으로 1454.0원까지 반등했다.

해당 흐름은 견조한 미 고용지표가 반영되면서다. 7일(현지시간) 공개된 1월 미 비농업신규고용이 14만3000명으로 시장예상치(17만명)를 크게 하회했지만, 작년 11·12월 신규고용이 크게 상향 조정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신규고용이 둔화됐음에도 1월 실업률은 4.0%로 전월 대비 0.1%p 하락했다.

직후 관세 관련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우려 등이 커지며 금리인하 기대감이 후퇴, 현재 선물시장에 반영된 가장 유력한 연내 인하폭 전망치는 1회(36.8%)까지 좁혀졌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채 2년물 금리도 4.29%를 돌파하는 강세를 보였다.

이번주 외환시장의 핵심 재료는 관세다. 지난 4일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10% 추가 관세를 부과한 가운데, 중국 역시 10일부터 보복 관세를 시행하겠다고 밝혀 미중 무역분쟁이 다시 확산될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다.

설상가상 지난 7일 트럼프 대통령은 이시바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 자리에서 이번주 상호관세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상호관세란 다른 국가들이 미국에 부과한 관세만큼, 같은 수준의 보복관세를 매긴다는 방안이다. 또한 지난 9일에는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철강 및 알루미늄 제품에 대해 25%의 관세를 10일부터 부과하겠다고 발표키도 했다.

이처럼 관세 관련 리스크가 불거지며 107pt 초반까지 후퇴했던 달러인덱스는 현재 108.1pt선을 회복했다. 미국채 10년물 또한 장중 4.5%를 다시 돌파하는 강세를 보였다.

이번주 예정된 주요 이벤트를 보면 가장 큰 변수는 미국 물가지표다. 오는 12일에는 미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3일에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정됐다. 물가지표의 경우 대체로 전월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보이나, 근원물가의 전월 대비 상승률이 0.2%에서 0.3%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돼 경계감을 높이고 있다.

여기에 오는 11·12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상·하원 증언과 연준 인사들의 발언이 연이어 예정됐다는 점도 변수로 꼽힌다.

종합하면 미국 고용지표가 여전히 탄탄한 가운데, 미중 무역분쟁이나 상호관세 등 관세 관련 리스크가 불거지며 다시 달러 강세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이번주 예정된 물가지표와 파월 및 연준 인사들의 발언에 따라 해당 불확실성이 더욱 확대될 수 있어 환율의 상방 리스크가 더 큰 상황이다. 이번주 예상밴드는 1440~1470원이다.

[다음은 이번 주 원·달러 환율 향방에 대한 외환시장 전문가들의 코멘트]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 : 1446~1470원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관세를 유예하기로 하면서 시장의 불안감은 다소 경감됐지만, 정책이 어디로 튈지 모르고 관세 카드를 자국에 무조건 유리하게 활용할 것이기에 결코 안심할 수 없다. 무역정책 불확실성이 근본적으로 해소됐다 보기에는 아직 이른 시점이다.

양호한 미국 경기와 트럼프 경계감으로 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에 제동이 가해진 가운데 고용에 이어 CPI 발표도 대기했다. 인플레를 다시 걱정할 숫자는 아니지만 더딘 행보가 예상되며, 미중 갈등과 연준 인사들의 발언이 걸림돌이 될 듯하다.

▲이정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 1440~1465원

전반적으로 상방 쪽 압력이 더 크다고 판단된다. 관세 관련 리스크로 환율 레벨 자체가 높게 형성됐으며, CPI 결과에 따라 변동성이 클 것이다. 다만 물가가 크게 낮아질 것 같진 않아, 하단은 제한적일 것이라 보고 있다.

상호관세 관련 리스크는 세부내용이 나와야 확인할 수 있을 것 같다. 다만 세부내용이 협상의 여지를 안주는 쪽으로 나온다면, 환율 레벨이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본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 : 1430~1480원

중국의 일부 대미 수입 품목에 대한 관세 조치 시행 직전 미중간 협상이 타결될지 여부와 상호 관세 내용이 관세 리스크 증폭의 중요한 분수령이다. 또한 1월 미 CPI와 파월 의장의 상원 증언이 물가와 금리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증폭시킬지가 달러화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달러 변동성이 여전히 높을 수 있다는 점에서 원·달러 환율 역시 추세보다 변동성 장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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