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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문영재 기자] 한국인이 설립한 것으로 알려진 미국의 전기차 부품업체 아스펜에어로겔이 최근 조지아주 공장 건설 계획을 철회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아스펜에어로겔은 지난 2022년 3억2500만 달러를 투자해 미국 조지아주 블로치 카운티에 연산 200만대 규모의 전기차 부품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었으나, 13일(현지시간)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이를 공식 취소했다.
리카르도 로드리게스 아스펜에어로겔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전기차 수요 전망을 고려해 공장 건설을 추진했으나, 트럼프 행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폐지 기조 등으로 인해 사업 지속이 어렵다고 판단, 계획을 철회했다"고 밝혔다.
벤지 톰슨 블로치 카운티 개발청장은 "일자리 창출을 기대했던 지역사회로서는 실망스러운 소식"이라면서 "시민들에게 더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기업의 투자 기회를 제공하는 중장기 프로젝트를 지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아스펜에어로겔은 메사추세츠공대(MIT)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한국인 이강필 박사가 지난 2001년 세운 업체다. 전기차 열폭주를 막는 배터리 단열제를 비롯해 초고속 충전을 지원하는 배터리 재료를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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