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개시하면서 국민연금의 손실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국민연금이 배당금 수령 등을 통해 투자금 일부를 회수한 상태라며 입장을 밝혔다.
7일 국민연금공단은 홈플러스가 지난달 RCPS를 부채에서 자본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국민연금이 상환조건 변경에 동의했다는 소문과 관련해 "국민연금은 상환전환우선주식(RCPS) 발행조건 변경에 합의한 적이 없고, 국민연금이 투자한 RCPS 조건은 투자 당시와 비교해 변경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2015년 프로젝트펀드를 통해 RCPS 5826억원, 블라인드펀드를 통해 보통주 295억원 등 홈플러스에 총 6121억원을 투자했으며, 현재까지 리파이낸싱 및 배당금 수령을 통해 RCPS 3131억원을 회수했다"고 말했다.
앞서 홈플러스는 지난 4일 신용등급 하락으로 인한 잠재적 자금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홈플러스 측에 따르면 회생절차 신청과는 상관없이 홈플러스의 대형마트, 익스프레스, 온라인 채널, 협력업체 거래 등 모든 영업은 전과 다름없이 정상적으로 운영된다.
또 회생절차가 개시되면 금융채권 상환은 유예되지만 협력업체와의 일반적인 상거래 채무는 회생절차에 따라 전액 변제되며 임직원 급여도 정상적으로 지급될 예정이다. 그러나 홈플러스의 대금 지금 지연에 LG전자 등 주요 납품회사들이 납품을 중단하면서 사태가 악화되고 있다.
국민연금공단은 "국민연금은 회생 절차 및 진행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투자금 회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