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트럼프·파월 쥐락펴락 '5주 연속 하락 면했다'···테슬라 5%↑
뉴욕증시, 트럼프·파월 쥐락펴락 '5주 연속 하락 면했다'···테슬라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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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0.07%↑· S&P500 0.08%↑· 나스닥 0.52%↑
트럼프 '유연성' 발언에 매수 '네 마녀의 날' 극복
연준 이사 "불확설성은 커졌지만 금리인하 가능"
보잉 3%↑·록히드 6%↓···유가 '상승'·금값 '하락'·
뉴욕증권거래소 (사진=픽사베이)
뉴욕증권거래소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트럼프발 관세불확실성으로 촉발된 스태그플레이션(S공포) 우려로 하락했던 뉴욕증시가 히루 만에 다시 반등했다.

변동성이 큰 '네 마녀의 날'을 맞아 3대 지수 모두 약세로 출발했으나 막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강보합세로 장을 마감할 수 있었다.

2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장 마감 무렵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1.36포인트(0.07%) 오른 41,984.68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47포인트(0.08%) 상승한 5,667.36, 나스닥종합지수는 92.43포인트(0.52%) 오른 17,784.05에 장을 각각 마감했다.

주간 기준으로 다우지수는 1.2%, S&P500지수는 0.5% 올랐으며, 나스닥 지수는 0.17% 올랐다.

이로써 뉴욕증시는 4주 연속 내림세를 마치고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이날 시장은 약세로 출발했다.

유럽장에서 약세를 보이던 주가지수 선물이 개장을 앞둔 이날 오전 낙폭을 빠르게 확대하면서 투자심리가 싸늘하게 식은 채 장이 열렸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의 영토 일부를 영구 합병할 수 있다고 경고하자 위험 회피 심리가 확산된 떄문이다.

이른바 '네 마녀의 날'을 맞아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경계심도 투자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이날 약 4조7천억달러 규모의 옵션이 만기를 맞았다.

여기에는 2조8천억달러 규모의 S&P500옵션과 6천450억달러 규모의 단일 주식 옵션이 포함됐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4월 2일부터 발효되는 상호 관세에 관해 '유연성'을 발휘할 수도 있다는 의중을 드러내자 분위기는 반전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유연성은 있을 것이지만 기본적으로는 상호주의"라면서도 "유연성은 중요한 단어"라고 재차 언급했다. 시장은 이를 협상의 여지가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받아들였다.

이어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의 공개 발언도 힘을 보탰다.

연준 이사들은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여전히 금리인하가 가능하다는 메시지를 내 투자자들을 안심시켰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성명에서 "연준의 양적긴축(QT) 정책은 현재 수준으로도 충분하며 속도를 늦출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월러는 앞서 이번 주 열렸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양적긴축 속도 둔화에 유일하게 반대했던 인사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현재의 제약적인 통화정책 기조는 견고한 노동시장과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2%를 다소 상회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적절하다"고평가했다. 그는 다만 "불확실성이 크고 무역 정책과 지정학적 및 기타 국면에 따라 많은 시나리오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계했다.

연준 내 대표적 '비둘기파'로 꼽히는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일회성 관세는 인플레이션에 (주는 영향이) 일시적일 가능성이 크다"면서 "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 진정이 이어진다면, 12~18개월 후에는 지금보다 금리가 낮아져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미국 국채 금리는 혼조세를 보였다.

장 마감 무렵,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장보다 1.7bp 상승한 4.25%를 나타냈다. 반면 정책 금리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1.1bp 내린 3.945%를 가리켰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6월 말까지 기준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은 22.1%로 낮아졌다. 대신 25bp 인하 가능성은 62.5%에서 67.3%로 높아졌다.

다음 주 투자자들은 28일 공개되는 2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근 소비 연성지표가 부진했던 만큼 25일 발표되는 3월 소비자신뢰지수 역시 주목의 대상이다.

이날 엔비디아를 제외한 M7 빅테크가 모두 올랐다.

특히 최근 급락세를 보였던 테슬라는 전날 반등에 성공한데 이어 이날엔 5.3% 급등했다.

애플(1.95%), 마이크로소프트(1.14%), 아마존(0.65%), 알파벳(0.73%), 메타(1.75%)도 상승했다. 엔비디아는 0.7% 하락했다.

대표 낙관론자인 애덤 조나스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가 테슬라 목표주가를 430달러에서 410달러로 낮추기는 했지만 '매수' 추천을 유지했다.

엔비디아의 '그래픽반도체(GPU) 기술 콘퍼런스(GTC)' 주간에는 주가가 오른다는 통념이 깨졌다.

M7 가운데 애플과 MS만 주간 단위로 각각 2.24%, 0.69% 올라 상승세를 기록했다.

미국의 차세대 전투기 F-47 사업자로 보잉이 선정되고, 록히드마틴이 탈락하면서 두 업체 간 주가는 희비가 갈렸다.

보잉은 3.06% 급등한 반면 록히드는 5.79% 급락했다.

나이키는 매출액 둔화가 예상되면서 5.46% 하락했다.

한편, 국제유가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교전 재개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 증대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4월물은 전장보다 배럴당 21센트(0.3%) 오른 68.2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5월물은 16센트(0.2%) 상승한 72.16달러를 기록했다.

주간 기준으로 상승해 2주 연속 강세를 이어갔다.

WTI의 이번 주 상승률은 2.05%였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값은 달러 강세에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 4월물은 트로이온스(1ozt=31.10g)당 전날보다 0.7% 내린 3021.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 현물은 트로이온스당 1.0% 내린 3015.43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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