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문선영기자] 최근 정책당국의 규제로 인해 축소됐던 FX마진거래규모가 증권사의 선물업종 진출로 다시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8일 김영도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FX마진거래의 증가 가능성과 대응'이란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연구원은 "작년 국내 FX마진거래 시장이 확대되는 과정에서 문제점들이 증가하자 정책당국은 제도개선과 감독강화에 나섰고 이에 FX마진의 시장규모가 절반정도로 축소되는 결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1~8월 동안 FX마진거래 월평균 거래금액은 71조9000억원을 기록했지만 9월에는 32조3000억원, 10월에는 30조9000억원 등으로 급감했다.
그러나 최근 선물업 인가를 취득한 증권사들이 FX마진거래 서비스를 제공하고 일반투자자들의 접근을 용이하게 만드는 서비스가 진화하는 등 FX마진거래의 규모가 다시 늘어날 여건이 마련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위원은 "지난 2월 현재 선물업 인가를 취득한 11개의 증권사 중에서 6개사가 FX마진거래를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2~3개의 증권사가 추가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는 이어 "기존 선물업자보다 일반투자자에 대한 접근이 쉬운 증권사가 아직 FX마진거래에 익숙하지 않은 투자자들을 위해 차별화된 시스템을 마련하고 있다"며 "유럽의금융위기로 유로화 등 일부 통화의 변동성이 커짐에 따라 투기적인 목적으로 단타를노리는 개인투자자의 FX마진거래에 대한 수요도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위원은 "FX마진거래는 본질적으로 정보 비대칭의 문제가 존재하는 만큼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한 정책당국과 금융투자회사의 노력도 절실하다"며 "정책당국은 면밀한 모니터링을 통해서 일반투자자의 손실 확대 등의 문제점이 발생할 경우에 적절한 조치를 적기에 마련하는 것도 병행돼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