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변액보험 불완전 판매 우려 확산
생보사, 변액보험 불완전 판매 우려 확산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4.10.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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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률, 변동금리와 비슷, 원금 손실 배제 못해
버젓이 확정형 고금리 제시...대책 마련 시급

생보사들의 변액보험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상품 불완전 판매 우려가 확산되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변액보험의 연환산수익률이 변동금리형 상품과 차이가 없어 향후 원금손실 가능성마저 제기되는 상황이다. 여기에 일부사들은 버젓이 확정형 고금리를 미끼로 상품 판매에 나서면서 전담 판매사 교육 강화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7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최근 실적배당형 상품인 변액보험의 부리이율인 연환산수익률 하락에 따른 불완전 판매 우려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변액보험의 평균 연환산수익률(누적수익률*365일/운용일수)은 15일 현재 채권형 5~6%, 혼합형(주식, 채권) 4~5%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현재 변동금리형 상품의 공시이율이 4~5%라는 점을 감안할 때 비슷하거나 약간 높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변액보험이 통상 만기 10년 이상의 장기보험인데다 향후 저금리 기조를 감안하면 투자수익율이 급감, 원금 손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중론이다. 변액보험 특성상 투자수익에 따라 사망 및 만기보험금이 큰 폭으로 변동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생보 업계 전문가는 “변액보험의 연환산수익률이 공시이율을 적용하는 변동금리 상품보다 약간 높지만 일부사의 경우 낮거나 비슷한 실정”이라며 “다만 연환산수익률은 채권 및 혼합형은 물론 회사별로도 큰 편차를 보인다는 점에서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금리 수준이 생각보다 높은 것 만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일부사의 경우 평균 10%에 달하는 확정형 고금리를 미끼로 적극적인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변액보험의 연환산수익률이 현재 저금리 기조에도 불구 은행 정기예금 금리인 3%대 보다 여전히 높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는 것.

업계에서는 생보사들이 이렇게 변액보험의 불완전 판매 가능성이 높은 만큼 현재 변액보험 판매사에 대한 상품 교육을 한층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한 감독당국도 보험 계약 체결시 판매사의 약관 고지 의무 조항을 강화하는 등 대비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는 설명이다.

보험 업계 한 전문가는 “변액보험이 향후 주력 상품으로 급성장할 경우 꾸준히 판매가 확대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원금손실로 인한 불완전 판매에 대한 해결책이 마련돼야 한다”며 “우선 변액보험 판매사들이 보험금 지급 등과 관련 상품 내용에 맞는 약관 고지 의무를 준수할 있는 감독 정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한편, 변액보험은 지난 2003년 메트라이프생명이 ‘변액유니버셜보험’을 판매하면서 국내에 처음 출시됐으며 현재 삼성, 교보, 대한, 알리안츠, 신한, 푸르덴셜생명 등이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변액보험은 2004사업연도 들어 7월까지 수입보험료가 3천694억원을 기록, 올해 중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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