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금융 RP중개업무 실시, "단기자금 조달 활로 기대"
증권금융 RP중개업무 실시, "단기자금 조달 활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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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일 기관간 RP중개업무 개시

[서울파이낸스 양종곤 기자] 한국증권금융이 내달 1일 기관간 환매부채권(RP) 중개업무를 시작한다.

본격적인 중개업무에 앞서 23일 여의도에서 금융권 관계자 및 언론 기자들을 대상으로 업무설명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한국증권금융 김영과 사장은 "한국증권금융이 RP중개업무를 담당하며 자본시장의 교두보를 마련하고 초기 RP시장 발전을 견인하는 시장조성자 역할 수행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증권금융이 RP중개기관으로 등장한 배경은 지난해 7월 금융당국의 단기금융 안정화를 위한 정책적 요구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RP거래 활성화로 콜시장 불안정을 해소하고 채권시장을 육성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증권금융 역시 이같은 정책적 수요와 함께 현재 RP거래 활성화에 대한 충분한 역할을 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증권금융 관계자는 "현재 RP거래 대부분이 채권이기에 기관들의 참여가 저조하고 중소증권사들 역시 콜시장 참여가 쉽지않아 안정적 자금 운용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점에서 중개기관 업무가 안정적 자금 조달을 담당하고 초기 RP시장 견인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증권금융이 맡는 중개방식을 살펴보면 중개기관인 증권금융이 매매거래의 정보제공으로 RP거래를 중개하는 '단순 중개', 매도와 매수기관의 거래상대방으로 참가하는 '딜러형 중개' RP적격대상 채권을 보유하지 못한 경우 대신 확보 및 차입으로 거래를 성사하는 '적격채권 확보 지원 업무'로 나뉜다.

이를 통해 증권금융은 자산운용회사, 금융투자회사, 단기금융시장으로 이어지는 금융시장의 안정적 자금 운용 및 조달, 활성화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단 이날 참석한 증권사 및 자산운용사 관계자들은 활성화가 되기까지 아직 지켜봐야한다는 반응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업무 개요를 보면) 회사채, 주식 역시 RP거래가 가능한데 등급과 담보 비율을 어떻게 정할 것이냐"고 질문했다.

이에 대해 증권금융 관계자는 "현재 대부분 RP대상 '적격 채권'은 국공채로 회사채와 주식 거래비중은 낮다. 때문에 일일물 시장부터 먼저 안착시키고 담보비율 등 세부적인 상황은 추후 결정하겠다"고 답변했다.

다른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증권금융 자체가 RP금리를 정하는 시스템으로 보이는 만큼 외부적으로 RP금리를 알리는 방안을 세우고 있냐"고 물었다.

증권금융 관계자는 "RP금리가 콜금리에 비해 높은 기현상을 중개업무를 통해 바로잡겠다"는 RP금리와 콜금리의 현재 메커니즘을 설명으로 구체적 답변을 대신했다.

결국 증권금융 역시 RP중개업무 시행 후 안착까지는 시장과의 조율 과정이 남아있다는 점을 인정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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