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2분기 실적 '반토막'…3분기에는?
증권사 2분기 실적 '반토막'…3분기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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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대비 10~20% 증가 예상"
거래대금 감소·금융당국 압박 '변수'

[서울파이낸스 윤동기자] 증권사들의 2분기(7~9월) 실적이 전분기에 비해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3분기에는 전년 수준은 아니더라도 2분기보다 좋은 실적으로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25일 금융감독원은 62개 증권사의 2011회계연도 상반기 증권회사 영업실적을 잠정 집계해서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증권사들의 2분기 순이익은 4478억원으로 1분기 7933억원에 비해 3455억원(43.6%)나 감소했다.

주된 요인은 8~9월 폭락한 시장이었다. 주가하락에 따른 자기매매손익이 7380억원 감소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올 초 증권사들의 실적 모멘텀으로 작용한 랩 어카운트 시장도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정체 현상을 보이고 있다.

주식거래대금 증가로 인해 수수료 수탁 수입이 계속해서 효자 노릇을 해주고 있지만 전분기 대비 516억원(3.6%)의 성장에 그쳤다.

하지만 대다수 전문가들은 3분기 실적에 대해 긍정적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 최소한 2분기 보다는 좋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박은준 신영증권 연구원은 "시장 변동성이 커지지 않으면 운용에서 2분기 감액된 손익을 되찾을 수 있다"며 "2분기 보다 10~20% 정도 실적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다희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워낙 상황이 안 좋았기 때문에 3분기는 회복기"라며 "2분기 보다 실적이 좋게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고 내다봤다.

한정태 하나대투증권 연구원도 "사실 2분기는 기업공개(IPO)에서 실패하는 등 일회성 손실이 많았다"며 "3분기 이런 일회성 요인이 적어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달리 3분기 실적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11월 들어 나타난 거래대금 감소와 금융상품에서의 자금이탈이 심상치 않다는 지적이다.

정보승 한화증권 연구원은 "거래대금이 축소하고 있는데다 연말 지수가 출렁이면 자금 운용부분에서 손해를 입을 수 있다"며 "금융당국의 수수료 등 정책적 압박도 계속되는 상황이라서 증권사들의 실적이 좋게 나오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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