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손보, '교차판매'로 대면채널 강화
농협손보, '교차판매'로 대면채널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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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생명 설계사 활용…단기 성과달성에 효율적"
 
[서울파이낸스 유승열기자] NH농협손해보험이 대면채널 강화의 방편으로 '교차판매'를 선택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NH농협손보는 일정 규모를 갖추고 있는 NH농협생명 설계사를 통해 영업효율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는 NH농협생명의 설계사 확충 계획과는 상반된다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
 
NH농협손보가 설계사 확충 대신 교차판매를 선택한 이유로는 비용과 효율성 면에서 이득이라는 결론을 내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속설계사 양성의 경우 막대한 자금이 드는데다 일정 기간이 지난 후에야 성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나동민 NH농협생명 사장도 대규모 대면채널과 관련해 "수십년에 걸쳐 막대한 설계사 교육비를 들인 결과"라며 "그것이 지금의 막대한 자산이 된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올 3월말 기준 NH농협손보의 전속설계사는 단 1명에 불과하다. 하지만 등록설계사는 1221명이다. 이는 NH농협생명의 전속 및 등록 설계사 1402명의 87%가 동시에 등록돼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손보업계 하위권인 NH농협손보는 설계사들을 양성하거나 확충할 만한 자금이 충분하지 않다는 점도 교차판매를 선택한 이유다. 특히 NH농협생명은 1년에 500명 정도씩 설계사 인원을 확충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향후 NH농협손보의 상품을 팔 수 있는 설계사들도 이와 비슷한 수준으로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농협의 기업문화가 타 보험사와는 다르다는 점에서 이같은 전략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일례로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같은 기업 계열사지만 엄연히 다른 회사이기 때문에 교차판매를 한다 해도 굳이 삼성생명 설계사가 삼성화재 보험을 추천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NH농협생명과 NH농협손보의 경우 최근까지 한 회사였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같은 회사라는 인식이 있어 생명 설계사들은 손보상품 판매에도 열정적이라는 것이다.

NH농협손보 관계자는 "하반기 경영계획 중 일부일 뿐이고, 현재 교차판매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은 아니다"며 "교차판매 추이나 성과는 향후에 지켜봐야 알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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