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인사이드] 휴일에도 문 여는 은행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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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환전소·대형마트 입점 매장 등

[서울파이낸스 서미선기자] 은행 영업시간은 일반적으로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다. 주말과 공휴일에는 문을 닫아 급한 업무를 볼 일이 생겼을 때 곤혹스러운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은행 전 지점이 이 영업시간을 준수하는 것은 아니다. 각 은행들은 고객 편의와 지점별 특수성을 고려해 '연중무휴 점포' 및 공휴일에만 문을 닫는 특화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공항 환전소와 대형마트 입점 매장, 외국인 대상 점포와 경마장 근처 지점 등이 그것이다.

우선 공항에 있는 은행 환전소는 대부분 연중무휴로 영업한다. 해외여행객의 환전 편의를 위해서다. 지난 7일부터 우리은행은 서울역 도심공항터미널 환전소를 365일 운영키로 했다. 운영 시간도 기존의 오전 9시~오후 5시에서 오전 6시~오후 10시로 대폭 늘렸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지난 2010년말 문을 연 도심공항터미널 환전소는 처음엔 도심공항철도 이용률이 낮아 고객 수가 적었으나 지난해 11월 철도 전 구간이 개통되며 이용객이 급증했다"며 "이에 업무시간을 늘리고 환전소도 보다 접근성이 좋은 곳으로 옮겼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도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공항, 김해공항 점포에서 연중무휴로 환전 영업을 하고 있다. 이 점포들 역시 일반 은행보다 빨리 개점하고 늦게 문을 닫는다. 인천국제공항 점포의 영업시간은 오전 6시~오후 9시이고 김포공항과 김해공항도 이와 비슷하다.

특히 국민은행은 인천국제공항 환전소를 직원 3교대를 통해 24시간 내내 상시 가동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국민은행은 외국인 노동자들의 금융 편의를 위해 휴일에도 영업하는 외환송금센터를 운영 중이다. 경기 안산시 원곡동의 외환송금센터는 평일은 오전 10시30분~오후 7시30분, 주말은 오전 10시~오후 4시로 영업한다. 서울 구로동의 구로외환송금센터도 휴일에 문을 연다.

기업은행도 외국인 대상 점포인 안산외환송금센터와 이태원외환송금센터가 설날·추석 당일을 제외하고 연중무휴로 영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하나은행은 대형마트인 홈플러스와 연계해 주말에도 문을 여는 점포를 냈다. 홈플러스 안에 개점한 점포 3곳 중 중계지점이 토·일요일에도 문을 연다. 영업시간은 오전 11시~오후 8시다.

하나은행 채널기획부 관계자는 "전략적으로 유통채널과 금융을 융합하고자 지점을 냈다"며 "마트를 저녁·휴일에 이용하는 사람이 많아 금융니즈가 있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농협은행은 경마장 근처에 연장영업을 하는 지점이 있어 눈길을 끈다. 농협은행 마사회지점과 부산경마공원·제주경마공원 출장소는 경마 일정에 맞춰 주말에도 영업한다. 영업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이와 함께 창원시설관리공단에 위치한 농협은행 출장소는 인접한 경륜장에서 주말마다 경기가 있어 휴일 영업을 한다. 무안국제공항 내 출장소도 공항 일정에 따라 주말에 문을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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