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對中 수출구조, 내수 겨냥으로 전환해야"
한은 "對中 수출구조, 내수 겨냥으로 전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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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채선희기자]한국은행은 최근 중국이 내수에 초점을 둔 정책을 펴는데 맞춰 국내 對중국 수출구조도 내수시장을 공략하는 방향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19일 한국은행은 `중국경제 성장정책 변화에 따른 우리의 대중(對中) 수출의 영향'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히고 "최대교역국인 중국에 대한 수출이 점차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2011년 통관 기준으로 현재 중국은 한국 수출의 24.2%, 수입의 16.8%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 총수출은 올해 7~8월 전년동기대비 7.5% 줄었으며 같은 기간 對중국 수출은 5.0% 감소하는데 그쳤지만 둔화세가 확연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중국은 고도성장 과정에서 생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출을 통한 양적 확대에서 내수 중심의 질적 개선으로 성장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이에 보고서는 "가공무역 중심의 한ㆍ중 무역구조로 중국의 수출이 둔화하면 한국의 대중국 수출도 부진해진다"면서 "중국은 수출·투자에 대한 과도한 의존에서 벗어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소비를 중시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보고서는 "2005∼2011년 사이 중국은 총수입에서 원자재와 소비재 비중이 확대됐지만 중간재(반가공품·부품)와 자본재 비중이 축소됐다"며 "중국이 비중을 줄이는 중간재 수출은 한·중 무역구조에서 점하는 비중이 70% 이상"이라고 우려했다.

즉 대중 수출이 중국의 내수보다는 수출과 연관성이 높아 문제가 된다는 것. 이어 "중국의 정책변화에 맞춰 국내 수출구조를 내수시장 진출형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중국시장 개척을 위한 정보제공, 경쟁력 부족 부문에 대한 정책노력 등을 펼쳐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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