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공유포럼] 김용 WB총재 "글로벌 연대 통해 번영 이뤄야"
[지식공유포럼] 김용 WB총재 "글로벌 연대 통해 번영 이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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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서미선기자] 김용 세계은행 총재가 전 세계 국가들과 글로벌 파트너들이 연대해 빈곤을 퇴치하고 지속가능한 번영을 달성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15일 김 총재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KDI·기획재정부·세계은행 공동 고위급 지식공유포럼' 기조연설에서 "국가들과 글로벌 파트너들의 노력을 통한 단결로 절대빈곤 종식을 가속화하고 지속가능한 번영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그는 '상호의존성' 개념을 제시했다. 그는 "마틴 루터 킹 목사는 모든 공동체와 국가의 상호의존성을 의식하며 한 곳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다른 모든 곳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한 바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한 예로는 '아랍의 봄'이 전 세계적 영향을 미치고, 어떤 나라도 환경 문제를 독립적으로 해결하지 못하는 점을 들었다. 환경 분야에서 방글라데시의 경우 가장 오염된 나라가 아님에도 해수면이 조금만 더 상승하면 엄청난 타격을 받게 된다는 것이다.

이어 김 총재는 "공동 번영을 추구하는 데 있어 연계성을 확보하는 것이 세계은행의 역할"이라며 결속연대(solidarity)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국가와 민족 간 '전 세계적 연대'와 미래 세대에 대한 현 세대 책임감을 강조하는 '세대 간 연대'가 그것이다.

그는 "아랍의 봄을 통해 우리가 확인한 것은 부와 기회의 불평등이 지속가능하지 않다는 것"이라며 "장기적인 교육, 보건, 사회보장시스템에 대한 투자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한국의 1950년대 국민총소득은 인당 70달러 미만으로 극빈국과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지금은 인당 2만달러를 넘는 수준"이라며 "이는 한국과 세계은행 간 관계를 생각했을 때 시사점이 있다"고 말했다.

한국의 경험을 바탕으로 여타 개발도상국들이 개발에 진전을 보일 수 있게 한다는 설명이다. 김 총재는 "한국은 전 세계적 상호의존성에 대해 확실히 인지하고 있다"며 "개발 관련 목표 달성은 합리적 연대를 전 세계적으로 얼마나 달성할 수 있는가에 달렸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김 총재는 "연대와 성장은 상호보완적"이라며 "벤자민 프리드먼 교수가 입증했듯 어떤 국가가 높은 수준의 경제성장을 할 때 사회적 연대를 통해 번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기획재정부와 세계은행은 이날 오전 세계은행 서울 사무소 설치에 대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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