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종용기자] 지난 14일 서울 종합청사 교과부 사무실에 불을 지르고 투신 자살한 김모씨(61)는 10여년 전 시중은행 지점장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금융권 및 경찰조사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1999년부터 2000년까지 서울과 인천에서 모 은행 지점장으로 근무하다가 2001년 2월 명예퇴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명퇴 이후 일정한 직업 없이 주식투자로 생활했고, 오랜기간 우울증과 과대망상증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은행 관계자는 "당시는 은행 합병 직후인데다가 외환위기 여파로 경영 여건도 좋지 않았다"며 "명예퇴직 이후 겪게된 허탈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김 씨는 지난 14일 오후 1시35분께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18층 교육과학기술부 사무실에서 불을 지르고 창밖으로 투신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명예퇴직한 이후 우울증을 앓아왔으며, 평소 자신이 공무원 출신이라는 망상을 보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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