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은행들, 잇따라 중국시장 '노크'
지방은행들, 잇따라 중국시장 '노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파이낸스 채선희기자]지방은행들이 속속 중국 내 지점 진출을 꾀하고 있다. 중국 지역에 진출하는 국내 지역 기업들이 급증하는데다 7~8%대의 성장 전망이 예상되는 중국의 성장성을 토대로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하겠다는 포석이다.

27일 은행권에 따르면, 부산은행은 최근 중국 금융당국으로부터 부산은행 칭다오지점 설립에 관한 최종인가 통보를 받았다. 지난 2008년 6월 칭다오사무소를 개소한 부산은행은 2년 동안 사무소를 운영해 왔으며 2011년에 지점 설립 신청서를 제출해 지난 4월 지점 설립 준비 비준을 취득했다. 지방은행이 해외에 지점 인가를 받은 것은 지방은행 설립 이후 46년 만에 처음이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부산은행과 거래를 맺는 지역 기업들이 중국 칭다오 부근에 많이 진출해 있어 지점 개설을 준비했다"며 "이르면 오는 12월 개점해 부산·경남·울산 연고 기업들의 기업금융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재 칭다오가 있는 산동성 지역에는 500여개의 부산·울산·경남지역 소재 기업들이 진출해 있다.

대구은행도 중국 상하이에 연내 지점 개설을 준비중이다. 은행측은 중국 금융당국으로부터 올해 안에 인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해  IT기반 구축은 물론 직원 연수까지 모두 마치고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대구은행 역시 중국 상하이에 진출해 있는 대구 지역 기업들이 거래 대상이다.

이처럼 국내 기업들의 중국 진출이 잇따르면서 지방은행들이 첫 해외 시장 진출 지역으로 중국을 택하고 있다. 또한 저금리 기조로 인한 예대금리 축소, 규제 강화 등으로 수익성이 저하되는 국내와는 달리 중국은 예대마진율 자체를 당국에서 정해주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

이에따라 지방은행들은 진출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선진 금융시장보다 성장성이 확보된 중국에서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한 지방은행 관계자는 "중국에서의 기업 영업을 바탕으로 현지 영업력을 강화해 향후 현지 소매금융 분야에도 진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