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달러강세+엔저에 1106원 상승마감
환율, 달러강세+엔저에 1106원 상승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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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채선희기자] 원·달러 환율이 미국의 지표 호조로 인한 달러화 강세와 엔화 가치 하락으로 인해 1100원대 중반에서 장을 마쳤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5.1원 오른 1106.1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8.0원 오른 1099.0원에 출발했다.

미국 고용지표의 예상 밖 호조에 힘입어 미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점이 이날 원·달러 환율 상승에 큰 영향을 미쳤다. 미국의 지난주(4일 마감) 신규실업급여 신청자수는 전주보다 감소한 32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3주 연속 감소한 수준으로 지난 2008년 1월이래 최저 수준이다.

엔·달러 환율이 4년만에 심리적 마지노선인 100엔대를 돌파하면서 국내 경제 우려가 심화된 점도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오후 2시29분 현재 엔·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67엔 오른 100.9엔에 거래되고 있다.

수급상으로는 일부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달러 매도)이 출회됐으나 역외 매수가 대거 들어오면서 환율 상승을 이끌었다.

한 외환시장 관계자는 "환율은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달러 매도)과 역외 매수 세력 간의 공방으로 장 초반에는 상·하단이 제한됐으나 장 후반 네고가 약해지고 역외 매수가 다시 들어오며 환율이 상승폭을 키웠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이 순매도로 돌아서면서 코스피가 하락한데다 엔저로 인한 국내 경제 우려가 심화되면서 참가자들의 불안 심리를 키웠다"며 "이에 따른 당국의 개입 경계감은 크진 않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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