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임단협 결렬…첫 파업사태 촉발되나
르노삼성 임단협 결렬…첫 파업사태 촉발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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쟁의행위 찬반투표 돌입 예정

[서울파이낸스 정초원기자] 르노삼성자동차의 임금·단체협약이 회사 출범 이후 처음으로 결렬되면서 사실상 첫 파업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21일 노사에 따르면 부산지방노동위원회는 지난 20일 양측의 쟁의조정 회의를 진행했지만,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중지 결정을 내렸다.

이에 노조는 이날 부재자투표를 시작으로 오는 23일까지 조합원 2650명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노사는 올 1월부터 본교섭 7차례, 실무협상 15차례 이상을 진행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해 지난 9일 부산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했다.

이번 임단협 교섭의 쟁점은 사측이 내놓은 △임금 동결 △연월차(25일) 비가동일 사용 △본인과 배우자 종합검진의 축소 등 복리후생 변경 등이다. 특히 노조는 회사가 조업하지 않는 비가동일에 맞춰 연월차를 사용하는 것을 제안한 데 대해 '급여 하락'이라고 보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최소한의 고용 안정과 미래 비전을 제시해준다면, 사측과의 교섭 의지는 있다"면서 "회사와의 대화 가능성도 남아 있기 때문에 이번 찬반투표가 반드시 파업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확언하기엔 이르다"고 말했다.

르노삼성은 지난해 8월 금속노조 르노삼성지회가 희망퇴직 프로그램 시행에 반발하며 하루 2시간의 부분파업을 벌였지만, 당시 조합원 수는 전체 직원 5500여명 중 200여명에 불과했다.

한편, 이번 임단협은 지난해 기업노조가 출범한 이후 첫번째 사측과의 본격 교섭이다. 현재 르노삼성은 조합원 숫자가 가장 많은 기업노조가 교섭창구를 단일화했으며, 금속노조 르노삼성지회도 공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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