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입원환자 대부분 8~9급 경상환자"
"교통사고 입원환자 대부분 8~9급 경상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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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보험금 3601억…입원 관련 담보만 2200억

[서울파이낸스 유승열기자] 교통사고 입원환자 대부분이 8~9급의 경미한 상해를 입은 경상환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보험개발원이 2011회계연도 자동차사고 대인 피해자를 대상으로 상해를 분석한 결과, 목이나 허리를 삐거나 머리에 타박상(염좌 및 좌상)을 입는 정도의 경미한 상해를 포함한 8~9급 상해가 전체의 47.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급 및 10~12급은 각각 2.8%, 2.5%라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많은 비중이다.

자동차보험은 상해를 경중에 따라 총 14개 등급으로 구분하며 14급으로 갈수록 경미한 상해에 해당한다.

8~9급 경상피해자의 입원율은 82.1%로 건강보험에 비해 매우 높았다. 상해유형별로는 머리·목·허리의 염좌 및 좌상(삐거나 타박상 정도의 상해)의 경미한 피해가 약 절반을 차지했으며, 평균입원일수는 6.3일이었다.

특히 뇌진탕과 목의 염좌로 인한 입원율은 자동차보험이 각각 88.3%, 79.2%인데 비해 건강보험은 8.4%, 2.4%로 10배 및 33배 높았다.

이로 인해 동일사고로 타 보험(생명·장기·상해보험)에서 지급받는 보험금은 3601억원이었으며, 그중 입원 관련 담보에서 2195억원의 보험금을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타 보험에서 보험금 수령 횟수가 많을수록 오래 입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입원일수는 타 보험에서 보험금을 1건 수령한 경우 8.7일인데 반해 5건 이상 수령한 경우 16.8일이었다.

평균 지급보험금은 타 보험에서 보험금을 1건 수령한 경우 25만원인데 비해 5건 이상 수령한 경우는 건당 51만원이었다.
 
정태윤 보험개발원 통계정보서비스실장은 "자동차사고 경상피해자와 이들의 입원을 감소시킬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며 "충돌예방시스템 장착 활성화로 저속충돌사고를 미연에 예방하고, 경미한 자동차사고 상해환자 입원기준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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