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견 건설기업, 신용등급 큰 폭 하락
국내 중견 건설기업, 신용등급 큰 폭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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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건설경기 침체 장기화로 시공능력평가순위 200~300위권 중견 건설기업의 신용등급이 큰 폭으로 낮아졌다.

6일 건설공제조합이 발표한 '2013년도 조합원 정기 신용평가'에 따르면 시평 200~300위내 건설기업들의 신용등급이 유지되거나 상향된 비율이 지난해 81.3%에서 올해 73.7%로 7.6%p 낮아졌다. 이번 평가는 지난 4월부터 4개월에 걸쳐 총 7244개 종합건설업체를 대상으로 시행됐다.

정진극 조합 신용심사부장은 "이 구간에 포함된 지역 중견급 건설사들이 공공공사 발주량 감소에 따라 매출과 수익성이 전반적으로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등급별로는 A등급 이상 건설기업이 지난해 2.6%에서 2.5%로 0.1%p 낮아졌다. 이들 평가대상기업의 영업이익률 평균이 지난해 5.1%에서 4.8%로 0.3%p 떨어짐에 따라 신용등급평가에도 영향을 미친 것이다.

또한 평가대상기업 중 약 54%가 전년대비 매출이 증가했지만 신규 사업에 대한 원가상승, 수주경쟁 심화 등으로 건설업의 지속적으로 악화됐다는 것이 조합 측의 분석이다.

다만 전체적으로 신용등급이 지난해와 같거나 상승한 기업들은 지난해 75.9%에서 올해 82.3%로 6.4%p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정완대 조합 이사장은 "이는 이번 신용평가의 주안점이 건설산업의 향후 경기추이와 업체별 신용위험 변화에 대한 적시성을 확보하는데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조합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새로 도입된 신용평가모델을 통해 지난해와 올해를 분석한 결과 약 1%p 범위 내에서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며 "모형 개선 이후 건설경기 침체에 따른 무더기 등급하락을 불러왔다는 일부의 우려는 사실과 전혀 다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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