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스파클링 냉장고, 높은 가격에도 지갑 열릴까
삼성 스파클링 냉장고, 높은 가격에도 지갑 열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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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삼성전자
[서울파이낸스 이철기자] 삼성전자가 야심차게 내놓은 탄산수 제조 냉장고인 '지펠 스파클링 냉장고'가 높은 가격 탓에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1일 엄영훈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부사장은 논현동 나인하우스에서 열린 '삼성 지펠 스파클링 냉장고 국내 출시행사'에서 가격이 높지 않느냐는 평가에 대해 "스파클링워터라는 추가적인 기능과 혜택이 있기 때문에 소비자에게 호응을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우려는 탄산수 제조기능이라는 특징 하나로 443만원의 출고가는 너무 높다는 시각 때문이다. 실제로 경쟁사의 정수기 냉장고가 340만~400만원(출고가 기준)으로 책정돼 이번 제품과 100만원 가까이 차이가 난다. 또한 탄산수 제조기도 시중에서 20만원대 전후로 팔리고 있다.

이에 대해 박종갑 삼성전자 한국총괄 전무는 "제품의 기능을 고려할 때 적정한 수준으로 가격이 책정됐다"며 "백화점 등에서 실제 구매 시 300만 원대 후반 가격으로 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너지등급도 도마에 올랐다. 1등급 냉장고들이 주류인 상황에서 4등급은 문제가 된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엄 부사장은 "4등급 제품이지만 1등급 제품과 연간 전기료 차이는 미미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부정적인 일부 평가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는 이 제품이 프리미엄 양문형 냉장고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엄 부사장은 "미국에선 가장 먼저 지난 4월 공식 런칭했으며 지난 7월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다"며 "주당 1000대 가량 판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박종갑 삼성전자 한국총괄 전무는 "국내 판매는 연내에 월 500대 정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전체 양문형 냉장고 시장 중 10% 정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또한 이번 신제품 출시와 더불어 오는 2015년까지 글로벌 가전시장을 석권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특정 지역에 집중하는 것이 아닌, 전지역에서 골고루 판매고를 올리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엄 부사장은 "올해 세계 생활가전 시장은 4~5% 가량 성장할 것"이라며 "현재 삼성전자는 이보다 4~5배 더 성장 중이다"고 밝혔다. 

이어 "2015년까지 세계 가전시장에서 1위를 하겠다는 목표를 향해 순항하고 있다"며 "각 지역의 문화를 깊이있게 연구해 프리미엄 제품을 늘려간다는 전략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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