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CEO들, 새해 맞아 '먹거리 찾기' 골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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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가 더 힘들다" 공감대…여신협회, 규제완화 지속 건의 방침

[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지난해 가맹점수수료 개편 등 힘든 한해를 보낸 카드업계가 올해 새로운 먹거리 찾기에 분주하다.

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 등 전업계 카드사 CEO들의 신년사를 들여다 보면 이같은 고민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올해 신용카드 영업환경이 지난해보다 더욱 어려워 질 것이라는 게 이들의 공통된 전망이다.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은 신년사에서 "과거 유례없는 저성장세와 새로운 경쟁요소의 부각으로, 패러다임이 변화하는 대변혁의 시기를 맞고 있다"며 "지속적인 재무성과 악화와 시장지위 마저 위협받는 그 어느때 보다 힘들고 어려운 시기다"고 진단했다.

심재오 KB국민카드 사장도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상존 등의 영향으로 국내 경제는 저성장이 예상된다"며 "카드산업 역시 카드 금융 금리 인하, 가맹점수수료 인하 유도 등으로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처럼 영업환경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카드사들은 새해 벽두부터 새로운 먹거리 창출에 골몰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Big To GREAT'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삼고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한 △빅 데이터 경영 본격화 △영업 전반에 확실한 시장주도권 확보 △새로운 수익창출 모델 다각화 △따뜻한 금융 현장 실천 강화 등 네 가지 전략과제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KB국민카드는 시장 성숙기 경영 전략인 '작은 성공전략(Small Wins Strategy)'과 함께 앱카드인 'K-motion'을 통한 미래 결제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롯데카드는 △경쟁사보다 앞선 기회포착 △정정당당한 성장 △고객중심 경영 △부서간 소통 강화 등을 통해 올해 '두 자릿수 점유율'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하나SK카드도 △수익성 강화 △CRM과 마케팅 체계 강화 △체크카드 확대 △모바일 리더십 강화 △리스크관리와 소비자 보호 정책 강화 등을 5가지 중점 사업방향으로 설정했다.

이런 가운데, 여신금융협회는 카드사들이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현행 포지티브(열거주의)방식의 규제방식을 네거티브(포괄주의)로 변경해줄 것을 금융당국에 지속적으로 요구할 방침이다.

김근수 여신협회장은 "여신금융업은 타 금융업권에 비해 제한된 업무영역과 업무중복으로 영업이 위축된 상황"이라며 "카드사들의 신규 수익원 창출에 나설 수 있도록 제도 개선 및 규제 완화를 금융당국에 지속적으로 건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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