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증권 "유안타 M&A 통해 신뢰 회복할 것"
동양증권 "유안타 M&A 통해 신뢰 회복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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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목표는 적자 회피…동양사태 책임 통감"

[서울파이낸스 윤동기자] 동양증권이 대만의 유안타(元大)증권 인수 합병을 계기로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밝혔다.

▲ 18일 여의도 63빌딩에서 서명석 동양증권 사장이 동양증권 인수 합병 과정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사진=동양증권).
18일 서명석 동양증권 사장은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간담회를 열고 "유안타 증권과의 인수계약 체결은 동양증권이 시장의 신뢰와 영업력을 조기에 회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매각 이후 리테일과 투자은행(IB), 채권 영업부문에서 강점이 있었던 과거의 모습을 되찾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특히 서 사장은 이번 유안타 증권과 빠른 M&A를 통해 오는 6월 1500억원 규모의 만기 사채의 상환이 가능해졌다고 강조했다. 동양증권은 통상 1년 이상 걸리는 M&A 시장에서 매우 빠르게 매각된 케이스인데 회사를 살리기 위해서 서두를 수밖에 없었다는 설명이다.

다만 이번 인수로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고 한 걸음씩 천천히 개선해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서 사장은 "단 수개월 만에 회사가 크게 어려워졌기 때문에 빠른 정상화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며 "대만 1위 증권사의 브랜드를 통해 시장 신뢰를 회복하는 등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올해 목표로는 적자를 면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대규모 고객예탁금 이탈과 영업기반 축소로 인해 상반기까지는 적자를 볼 수밖에 없지만 하반기 실적을 회복해 연간 결산 때는 손해가 나지 않도록 맞추겠다는 것이다.

회사 안팎에서 나오는 추가적인 인적 구조조정에 대해서는 확실한 답변을 내놓지는 못했지만 우회적으로 설명했다.

서 사장은 "인수 확정 전 유안타증권이 동양증권의 우수 인력들이 밖으로 빠져나가지 않도록 단속해달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이는 한국시장과 동양증권에 대해 상당한 의지를 가지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또 간담회 동안 계속된 피해자 문제에 대해서는 사죄와 배상의 뜻을 밝혔다. 서 사장은 "동양 사태로 동양증권의 고객들이 큰 충격을 받게 돼 판매사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동양증권이 정상화돼야 피해자들에게도 더 많은 보상을 해드릴 수 있기 때문에 그 점을 명심하고 빠르게 회사의 정상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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