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한 LTE 데이터 시대' 개막…내게 맞는 요금제는?
'무제한 LTE 데이터 시대' 개막…내게 맞는 요금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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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철기자] 이동통신 3사가 지난해 음성 무제한 경쟁에 이어 '데이터 무제한' 경쟁을 시작했다. 소모적인 보조금 경쟁에서 벗어나 가격·서비스 중심으로 경쟁구도를 전환하기로 한 것. 2년 약정 시 월 6만원대 요금만 내면 LTE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쓸 수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반응은 일단 긍정적이다.
 
◇LGU+ '선전포고'…SKT·KT 맞대응
 
3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전날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음성통화와 데이터 등을 무제한 제공하는 'LTE8 무한대 요금제'를 공개했다.
 
이 요금제는 기본요금이 월 8만원과 8만5000원의 두 가지로 구성됐다. 두 요금제 모두 음성과 문자메시지, 데이터를 매월 무제한 사용할 수 있지만 부가서비스에 약간의 차이가 있다. 
 
SK텔레콤도 이날 곧바로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3종을 발표하며 대응에 나섰다. 음성, 문자, 데이터에 멤버십 혜택까지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요금제다. 기존의 'LTE 전국민 무한 75+안심옵션 팩', 'LTE전국민 무한 85', 'LTE전국민 무한 100' 요금제를 업그레이드한 것으로 이 요금제를 이용하는 고객 100만여명의 경우 별도의 가입절차나 비용부담 없이 혜택이 자동 적용된다.
 
KT 역시 데이터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완전무한 79'와 '완전무한 129'를 이날 출시했다. 기본요금은 각각 7만9000원, 12만9000원이며 24개월 약정 시 1만8000원과 3만원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요금제 변경은 오는 7일부터 홈페이지와 대리점 등을 통해 가능하다.
 
▲ 이통3사 무제한 요금제(최저요금제 기준). 표=각사 요금제 관련 자료
 
◇ 데이터 속도 제한…어떤 요금제가 좋을까?
 
이번 요금제의 핵심인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은 세 업체가 동일하다. 다만 기본 데이터를 다 소진한 이후 속도에서 다소 차이가 날 전망이다. 
 
LG유플러스의 요금제는 하루 2GB를 기본 제공하고 이를 초과하면 속도를 제한하는 조건이다. 또한 추가 제공 데이터에 대해서도 최대속도 3Mbps를 지원한다. 고화질(HD) TV 영상을 실시간 시청할 때 2Mbps 속도면 충분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데이터 사용에 아무런 불편이 없다는 게 LG유플러스측 설명이다.
 
반면, SK텔레콤과 KT의 요금제는 2GB 기본 제공 원칙은 LG유플러스와 같지만 이를 넘어서면 '망 상황'에 따라 속도를 제어한다는 애매한 조건이 있다. 이용 시간대에 트래픽이 많지 않으면 LG유플러스보다 더 빠른 속도로 제공할 수 있지만 반대의 경우 훨씬 낮을 수도 있다는 의미다.
 
음성통화 조건은 KT가 가장 낫다. KT는 최저요금제인 완전무한 79부터 유무선 음성통화를 모두 무제한 지원한다. 하지만 SK텔레콤은 'LTE전국민무한 85' 이상 요금제에서만 유선과 무선 통화가 모두 무제한이며, LG유플러스는 요금제 2종 모두 무선만 무제한이다. 
 
부가서비스를 즐겨 이용하는 고객이라면 SK텔레콤의 요금제를 눈여겨 볼 만 하다. SK텔레콤은 최저요금제부터 멤버십 포인트를 무제한으로 제공하며, 모바일 IPTV와 T스포츠 앱 등을 무료로 지원한다. LG유플러스는 클라우드와 내비게이션 등을 제공하지만 최저요금제에서는 상대적으로 혜택이 적다. KT 역시 LG유플러스와 비슷한 서비스만을 제공하지만 초고속 인터넷과 결합하면 월 8000원을 추가할인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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