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들, 모바일 앱 시각장애인 편의 '나몰라라'
카드사들, 모바일 앱 시각장애인 편의 '나몰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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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롯데카드, 신한카드, 우리카드, 현대카드 등이 제공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이 시각장애인이 사용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부설 한국웹접근성평가센터는 국내 카드사 10곳의 모바일 앱을 대상으로 시각장애인의 사용여부를 조사한 결과, 이용이 어려운 것들이 상당수 있었다고 17일 밝혔다.

지난 3월27일부터 4월10까지 신한카드 등 전업계 카드사 8곳 외에도 NH농협카드, 외환카드 등 10개 카드사 모바일 앱을 대상으로 조사됐다.

조사는 앱의 주요 서비스인 로그인, 이용대금명세서확인, 이용내역조회, 포인트 조회, 이벤트 확인 등 5개의 기능을 선정해 사용자 평가단 4인(시각장애인 전맹 2인, 저시력 2인)이 실제로 사용해보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센터는 조사 결과 롯데카드, 신한카드, 우리카드, 현대카드는 5개 서비스를 단 하나도 이용할 수 없는 등 사실상의 앱 사용을 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하나SK카드의 경우도 메인 메뉴에 대체텍스트를 제공하지 않아 메뉴 선택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이용내역 조회 및 포인트 조회, 이벤트 확인 등 3가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었다.

또 농협카드, 비씨카드, 삼성카드, 외환카드는 이미지로 제공하고 있는 이벤트 정보에 대체텍스트를 제공하지 않아 이벤트 정보를 확인할 수 없었다.

센터는 조사했던 10개 앱 중 5개 항목의 서비스 모두 이용 가능한 것은 KB국민카드 1개뿐이었다고 지적했다.

강완식 한국웹접근성평가센터 소장은 "장소와 시간에 구애 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모바일 앱의 장점에도 불구하고 시각장애인 등 정보취약계층은 접근성 부재로 유용한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 한다"며 "장애인, 비장애인 차별 없이 동일하게 제공되도록 카드사들은 모바일 접근성을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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