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PC 메카트로닉스 "3D프린터 차별화 꾀할 것"
TPC 메카트로닉스 "3D프린터 차별화 꾀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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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티피씨메카트로닉스는 3D 프린터 시장을 차별화로 공략할 계획이다. (사진=티피씨메카트로닉스)
18일 기자간담회…"원가절감·영업 박차"

[서울파이낸스 고은빛기자] 티피씨메카트로닉스(TPC)가 기존 모듈사업에 대한 원가절감및 마케팅 강화와 함께 신성장동력인 3D 프린터 생산 분야에 적극 진출한다.

지난 18일 코스닥협회 프레스데이를 맞아 인천광역시 티피씨메카트로닉스 본사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엄재윤 티피씨메카트로닉스 사장은 "본사가 개발한 3D프린터는 경진대회에서 출력물이 가장 좋아 대상을 수상했다"며 "3D프린터 시장에서 복합적인 전략으로 나서는 등 차별화를 꾀할 것"이라고 밝혔다.  

티피씨메카트로닉스는 공압기기, 모션콘트롤 사업을 주력분야로 하고 있는 회사로 지난 2001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액츄에이터, 방향제어기기를 생산하는 공압기기 사업이 전체 매출 중 79%를 차지하고 있으며 18%는 직교로봇, 리니어로봇 등을 생산하는 모션콘트롤 사업이다. 나머지 3%는 계열사 매출로 총 매출액은 850억원 규모다.

기존 사업 중 모션콘트롤의 경우 지난해 2012년 대비 100% 성장하는 등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회사 측은 중국에서 인건비가 연 15% 오르는 등 부담이 증가함에 따라 자동화 시장이 활용될 수 있는 분야가 더 확대될 것이라고 봤다.

엄 사장은 "자동화 체제가 사용되는 식품, 전자, 자동차 등이 모두 다 저희회사 고객층"이라며 "타겟 시장의 시장점유율 확대 및 토탈 솔루션(공압+모션+제어) 강화 통해 신규시장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수익 다변화를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3D 프린터 사업을 시작했던 만큼 신규사업도 개척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티피씨메카트로닉스는 '파인봇(FINEBOT 9600)'이라는 3D프린터 제품을 개발한 상태다. 엄 사장은 "개발된 3D 프린터에 대해서는 쌍용차도 만족을 하고 돌아간 만큼 정밀도에 자신있다"며 "향후 기존 판매망에서 팔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밀도 등 성능면에서 자사 제품이 미국 메이크보트사 제품보다 더 뛰어나다고 자부했다. 실제로 메이커봇사와 티피씨메카트로닉스의 파인봇을 동시에 가동한 결과 파인봇이 플라스틱 완성 제품의 정밀도에서 더 뛰어났으며 제품 완성 시간도 4분 가량 덜 소요됐다.

다만 올해 출시된 메이크봇사의 신제품과도 비교해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엄 사장은 "메이크보트사의 신제품은 아직 시중에 판매되고 있지 않아 시연해보지는 못했지만 제품 확보에 나서고 있다"며 "회사가 현재 보유하고 있는 메이커보트사 제품은 가장 많이 판매된 보급형이어서 비교 제품으로 택했고, 기존의 분말이나 액상 형태와는 다른 차세대 모델도 준비 중에 있다"고 말했다.

티피씨메카트로닉스는 3D 프린터 양산을 위해 경인 아라뱃길에 위치한 공장을 설립 중에 있다. 공장이 설립되면 월 500~1000대 가량 3D 프린터 생산이 가능해진다. 엄 사장은 "미국의 메이커 봇사도 3년 전에는 연간 1만대만 판매했다"며 "미국도 3D 프린터 시장이 큰데도 주요 업체인 메이크봇사가 월 4000대 밖에 못팔았다는 얘기"라고 지적했다.

향후 3D 프린터 시장에 대기업이 진출을 앞두고 있는 만큼 차별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엄 사장은 "6년 전 설계·자동화 포털메가피아 닷컴을 계열사로 편입했다"며 "산업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다 모여있는 만큼 향후 3D 프린터를 홍보하고 판매할 때 네트워크로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3D 프린터를 보유하고 있는 개인 및 기업에 대한 연락망과 설계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홈페이지(www.3dhub.co.kr)도 운영 중에 있다.

엄 사장은 "혁신적인 제품과 포트폴리오 확대, 서비스플랫폼 등 삼각구도를 구성해 대기업의 진입을 견제할 것"이라며 "3D 프린터 산업을 선도하겠다는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국내 3D 프린터 시장은 300억원 규모지만 대부분 수입 제품이 차지하고 있다"며 "올해는 시장 규모가 7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며 학교나 액세서리 부품 등 부문에서 대량 발주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지난해(2013.7~2013.12) 티피씨메카트로닉스는 매출액이 433억5626만원으로 전년(2012.7~2013.6) 대비 45.38%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12억9511만원으로 51.79% 줄었으며 당기순이익도 6억1257만원으로 68.98% 감소했다.

회사 측은 "늘어난 부채는 공장을 짓기 위해 50억원을 차입했기 때문"이라며 "기존의 캐시카우인 모듈 쪽에서 영업을 늘릴 수 있으며 이미 원가절감 활동으로 6개월간 40억원을 기존사업에서 절감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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