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전구, 스마트홈 바람 타고 '반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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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LG전자

[서울파이낸스 박지은기자] 국내 전자업계가 사물인터넷(IoT) 흐름에 맞춰 스마트전구 사업을 강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달 초 독일 프랑크푸르트 국제 조명·건축 박람회에서 모바일기기로 전구를 제어하는 스마트 조명 기술을 선보였다.

삼성전자의 스마트전구는 블루투스 기술을 적용해, 스마트폰 하나로 최대 64개의 조명을 조작할 수 있다.

LG전자는 모바일 메신저 '라인'으로 조명을 제어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 집안 불을 켜고 외출했을 때 라인 채팅창에 "거실 불 꺼주세요"라고 입력하면, 조명이 바로 꺼진다. LG전자는 지난달 말부터 스마트전구를 '베스트샵'과 온라인 매장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 사진=삼성전자

양사가 스마트전구에 관심을 기울이는 이유는 조명이 '스마트홈' 생태계에서 빠질 수 없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집안 가전제품을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홈 서비스를 각각 시장에 내놓은 상태다.

삼성전자는 이달 초 에어컨, 세탁기, TV, 오븐 등이 포함된 '삼성 스마트홈'을 한국·미국·영국 등 11개국에서 공식 출시했다. LG전자도 이달 중으로 이미 출시된 에어컨과 전구 외 냉장고, 청소기, TV 등이 포함된 스마트홈 가전 라인업을 시장에 내놓는다.

LED조명 시장의 성장가능성도 눈여겨 볼만 하다. LED 조명사업은 중소기업 적합업종에 해당하지만 벌브형 LED, MR, PAR 조명기기에 한해 대기업의 국내 사업 진출이 가능하다.

LED조명 시장은 세계 각국의 백열전구 판매규제가 확산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 올해 1월 1일부터 일반 조명용 백열전구에 대한 생산과 수입이 전면 금지됐고, 일본과 유럽연합, 호주는 지난 2012년부터 이러한 정책을 시작했다. 중국은 오는 2016년 10월부터 백열전구 생산과 수입을 금지할 예정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백열전구 대신 LED조명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관련 부품 시장이 내년 50조원 가까이 성장할 것"이라며 "완제품의 경우엔 더욱 높은 성장 가능성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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