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자산운용, 수익성 개선 위해 대체상품 개발 힘써야"
"韓 자산운용, 수익성 개선 위해 대체상품 개발 힘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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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sey Quirk 컨설팅 회사의 파트너인 대니얼 켈리건(Danial Caleghin)은 한국 자산운용사들의 수익성 개선 방안에 대해 제시했다. (사진=금융투자협회)
[서울파이낸스 고은빛기자] "한국 자산운용사들은 수익성 증진을 위해 대체상품 개발, 해외 전략적 파트너 찾기 등에 힘을 쏟아야 할 것이다."

3일 오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자산운용사 비즈니스 전략 조찬세미나'에서 Casey Quirk 컨설팅 회사의 파트너인 대니얼 켈리건(Danial Caleghin)은 한국 자산운용사들의 수익성 개선 방안에 대해 제시했다.

일단 다니엘 켈리건은 2006년부터 자산규모가 1~4조원에 달하는 글로벌 자산운용사 10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영업마진이 30%에 달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에 따른 위기로 산업이 타격을 입었지만 2009년 이후로 2007년 가장 높았던 영업마진을 회복하고 있다고 봤다.

당분간 회복 트렌드가 지속되면서 올해 영업마진이 2012년 대비 더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성과가 좋은 자산운용사들의 경우 자국 외 해외에서 전체매출 35%를 올리고 있었으며 부동산 및 헤지펀드 등 대체상품에 초점을 두고 있다는 데 공통점이 있다고 꼽았다.

다만 아시아 시장은 매출 면에서 전반적으로 위축될 것이라고 봤다. 일본 공적 연금이 가장 큰 연금으로 통합되면서 80%가 보수적으로 운용돼 연금 기관투자자들이 매출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데 따른 것이다.  반면 중국 자산운용사들은 성장세를 보이겠지만 일본 자산운용사들의 위축의 폭이 더 클 것이라고 봤다.

한국 자산운용사의 경우 2018년 아시아 운용자산의 9% 이상을 차지하고 향후 5년간 60억달러에 달하는 수익을 창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뮤추얼 펀드의 저성장, 수수료 절감 압박, 국내 시장에 진입한 해외 운용사와의 경쟁, 운용 모델의 비최적화 문제 등 도전과제에 직면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다니엘 켈리건은 한국 자산운용사들이 일본 자산운용사들의 과거로부터 교훈을 삼을 만한 요소를 발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본의 경우 국내 주식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자산매니저들은 해외 운용사와 파트너쉽을 통해 채권, 대체투자로 돌파구를 마련해보고자 했다"며 "다만 이런 방법을 통해 일본 매니저들은 해외 투자자들에게 고수익 자산 전략을 넘겨주는 결과를 낳게 됐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한국 자산운용사들이 나아갈 길에 대해 대안을 제시했다. 첫번째는 '국내 시장 리더'가 되는 방향이다. 다니엘 켈리건은 해당 방법은 국제 시장 상품을 제공하면서 글로벌 상품을 분배하는 기술을 국내에 선보이는 것으로 단기적으로 유용하다고 평가했다. 그 예로 영국 지사의 경우 고객들에게 글로벌 상품 제공을 위해 팀 단위로 인재 채용에 나서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두번째로는 아태지역 전문가가 되는 것이다. 세계 상품을 한국으로 가져오기 보다 아시아 상품을 전 세계로 퍼뜨리는 방법으로 범 아시아적인 자산배분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한국 상품 외에 다양한 대체투자에 투자하는 것으로 수익성을 높이는 방향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 예로 니코자산운용사를 꼽았다.

다니엘 켈리건은 "니코자산운용사의 경우 글로벌 상품에 초점이 돼 있는 만큼 아태지역 전문가가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홍콩에 있는 밸류자산회사도 이런 전략을 채택해 사모펀드에서 지역 전문가로 떠오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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