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올 들어 2분기째 매출·영업익 '뚝'
롯데쇼핑, 올 들어 2분기째 매출·영업익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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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외환위기 이후 처음

[서울파이낸스 남라다 임초롱기자] 롯데쇼핑이 올 들어 2분기 연속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하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처음이다.

8일 롯데쇼핑은 연결 기준으로 올 2분기 영업이익이 3123억1000만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2.6% 감소했고, 같은 기간 매출액은 6조9천214억5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0.8%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2492억3000만원으로 5.5% 늘었다.

지난 1분기에는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사상 처음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시에 떨어지는 최악의 성적을 낸 이후 2분기에도 소비 심리 악화 등으로 실적난에서 벗어나지 못한 모습이다.

롯데쇼핑의 지난 1분기 영업익은 연결 기준 3182억37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7.8% 감소했으며 이 기간 매출액은 6조7858억8000만원으로 1.5% 줄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소비심리가 극도로 악화된데다 세월호 사고와 대형마트 강제휴무 확대 등 악재가 겹쳐 실적이 부진했다"고고 분석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롯데백화점의 경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9.7% 감소한 1350억원의 실적을 냈다. 매출액은 1.5% 줄어든 2조430억원을 기록했다.

세월호 영향 등 소비 침체 영향으로 전상품군 매출 성장세가 둔화됐다고 사측은 설명했다. 품목별로는 올 2분기 동안에는 여성의류(-2.0%), 해외패션(-0.1%) 등 품목 실적이 부진했다.

그나마 아울렛사업의 고성장세가 지속되면서 국내 백화점사업 역신장률(기존점 기준)은 0.5%에 그쳤다. 아울렛사업을 제외할 경우 역신장률은 2.2%에 달한다.

롯데마트는 영업이익과 매출액이 각각 79.6%, 9.6% 줄었다. 롯데마트는 국내 의무휴업 확대로 매출성장이 둔화된데다 글로벌 경제 악화로 중국(-12.9%), 베트남(-2.2%) 등에서 마이너스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매출과 영업익이 동시에 떨어졌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백화점과 마트가 해외 신규출점과 운영효율 개선 노력을 통해 실적개선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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