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100만원으로 세상을 바꾸는 아이디어' 시상
SK이노, '100만원으로 세상을 바꾸는 아이디어' 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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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상을 수상한 송재우와 반딧불이 팀이 강선희 SK이노베이션 지속경영본부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우유곽 재활용해 태양광 램프 개발한 '반딧불이'팀 대상

[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SK이노베이션이 '100만원으로 세상을 바꾸자'는 작지만 큰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개최한 아이디어 페스티벌에서 5팀의 수상자가 확정됐다.

SK이노베이션은 대학생과 예비 청년 창업자 등을 대상으로 혁신 아이디어를 공모하는 'SK이노베이션 아이디어 페스티벌'을 지난 7월부터 진행해온 결과 5팀을 최종 선정해 SK서린빌딩에서 15일 시상했다.

이번 공모전에서는 '세상을 바꾸는 100만원의 아이디어'라는 주제에 맞게 100만원 안쪽의 비용을 들여 아이디어를 실제 구현한 응모자들 가운데 전문가와 누리꾼들로부터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이들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대상은 다 쓴 우유곽에 태양광 키트를 붙여 어두운 골목길을 밝히는 '친환경 램프' 등을 개발한 '송재우와 반딧불이팀'(송재우, 권오현, 이상현, 공병혁)이 수상해 10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대학생들로 구성된 이 팀은 밤에 가로등이 충분치 않아 노인 등의 낙상 사고가 잦은 서울 시내 일부 주택가 골목길에 직접 개발한 램프를 설치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고지대 골목길 계단에 야광 페인트를 도색해 보행자들의 안전을 꾀하는 아이디어도 함께 구현했다.

최우수상(500만원)은 고장 난 폐이어폰을 수집해 팔찌를 만들고, 이를 판매한 수익금으로 청각장애인들을 지원하는 선순환 모델을 창안한 '9123팀'(이민지, 안채원, 지향은)에 돌아갔다.

이 팀은 실제 한 달여의 아이디어 구현 기간 동안 폐이어폰으로 만든 일명 '히어링(HeaRing) 팔찌'를 팔아 얻은 수익금 전액을 가난한 청각장애인들에게 보청기를 지원하는 사업을 하는 AUD사회적기업협동조합에 기부했다.

이외에도 △도로 하수구에 버려지는 담배 꽁초 등을 손쉽게 걸러내 침수 피해 등을 예방할 수 있는 특수 커버를 고안한 '디자이너 구'(구본승) △불필요한 영수증 발급을 줄여 종이 낭비를 막을 수 있도록 하는 장치를 개발한 'KillBill 팀'(박우람, 임동현, 윤빛나, 김지은) △커피찌꺼기를 수거해 친환경 목재의 원재료를 만들고, 노인들에게 관련 일자리를 제공하는 모델을 개발한 'After Coffee팀'(황승천, 정재웅, 최윤희, 강하영) 등 3팀은 우수상(200만원)을 수상했다.

SK이노베이션은 앞으로 지방자치단체, NGO, 복지기관 등이 이번에 선정된 아이디어들을 공익사업 목적 등에 활용하고자 할 경우 수상자의 동의를 전제로 아이디어를 무상 기부할 계획이다. 수상 아이디어들의 내용과 구현 과정 등은 SK이노베이션 공식 블로그(http://skinnovation-if.com/)에서 볼 수 있다.

3회째를 맞은 올해 SK이노베이션 아이디어 페스티벌에는 총 807개팀, 1600여명이 참여했다. 교수 등 전문가 심사 외에 일반인들이 아이디어의 독창성과 현실성 등을 평가할 수 있도록 이번에 처음 도입한 '소셜 보팅(Social Voting)'에는 누리꾼 5000여명이 참여했다.

이와 관련 이항수 SK이노베이션 홍보실장은 "이번 공모전을 통해 일상 속 작은 아이디어로도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앞으로도 젊은이들의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전파하는 일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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