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 KB 회장 내정자 "회장·행장 당분간 겸직"
윤종규 KB 회장 내정자 "회장·행장 당분간 겸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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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청탁 근절할 것"…내달 21일 공식 선임 

[서울파이낸스 정초원기자]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내정자가 공식 회장 후보로 선정됐다. 윤 내정자는 취임 이후 당분간 회장과 은행장을 겸직할 예정이다.

29일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제6차 회추위를 열고 윤종규 후보에 대한 자격검증 결과에 대해 "결격사유가 없음을 확인하고 차기 회장 후보로 추천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어진 KB금융 이사회에서는 윤 내정자의 추천 안건을 임시 주주총회 안건으로 확정했다. KB금융은 내달 21일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윤 내정자를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할 예정이다.

이날 이사회를 마치고 나온 윤 내정자는 "조직을 빨리 추스르고 고객의 신뢰를 회복하고 경쟁력을 강화해 리딩뱅크로 복귀하는 터전을 마련하기 위해 행장과 은행장을 겸임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경영승계 프로그램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지속적인 내부 승계와 안정적인 경영을 위한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회장·행장직을 다시 분리하는 시기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시기를 정하진 않았다"며 "전제는 KB금융 조직 안정화이며, 승계 프로그램 기초가 잡혀가는 시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취임 이후 인사 단행에 대해서는 "정기인사 때까지는 인사가 없을 것"이라며 "저도 전임 회장의 비서실과 기사를 물려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쓸데없는 청탁을 하는 사람은 기록해 둘 것"이라며 "채널갈등을 줄이면 (조직의) 결집력과 추진력을 빠른 속도로 회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배구조 개선과 관련해서는 "테스크포스를 구성해 이사회의 운영 체계를 점검하고, 개선대책을 강구하자는 의견이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이 승인을 미루고 있는 LIG손해보험 인수 건에 대해서는 "인수 이후 통합작업이나 개선작업을 빠르게 수행할 역량에 대해 당국에 잘 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경재 이사회 의장은 향후 거취에 대해 "계획이 없다"고 밝혔으며, 김영진 사외이사(회추위원장)는 "KB금융 발전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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