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세계 스마트폰 점유율 25% 수성 실패
삼성전자, 세계 스마트폰 점유율 25% 수성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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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 기준 시장 점유율(자료=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

[서울파이낸스 박지은기자] 삼성전자가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에서 25%대 방어에 실패했다. 여전히 2위인 애플과 큰 폭의 차이를 나타내고 있지만 후발 중국업체의 추격이 거세다.

美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30일 삼성전자의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출하량 기준)은 24.7%로 샤오미·화웨이 등 중국 업체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7920만대를 판매해 1위 자리를 유지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8840만대를 판매한 데서 역성장했다. 이에 따라 회사의 시장점유율도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한 35%에서 10% 포인트 가까이 떨어진 24.7%로 집계됐다.

삼성전자의 연간 스마트폰 점유율은 2011년 19.9%에서 2012년 30.4%로 오른 이후 한번도 25% 아래로 떨어진 적이 없다.

애플은 3930만대를 판매해 2위 자리를 지켰다. 다만 판매량은 지난해 3380만대보다 늘었지만 시장점유율은 지난해보다 1.1%포인트 떨어진 12.3%를 기록했다. SA는 애플의 시장점유율이 떨어지는 것은 빠르게 성장하는 중저가 시장에 대응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3위는 중국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샤오미로 세계 시장에서 스마트폰 1800만대를 판매해 점유율 5.6%로 세계 3위로 뛰어올랐다.

닐 모스턴 SA 이사는 "샤오미는 이번 분기의 스타 제조사(star performer)"라고 한 마디로 소개했다. 그는 "샤오미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중국 시장에서 전반적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며 "샤오미의 다음 발걸음은 아시아와 유럽 등 국제시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LG전자는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 사상 최대 규모인 1680만대를 판매했지만 4위에 머물렀다. 다만 LG전자가 선진국 시장인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실적을 거뒀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매출액과 이익은 샤오미보다 높을 가능성이 클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전체 규모는 3억2040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2억5290만대에서 27%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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