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SC금융 "향후 2년간 4500억원 이내로 배당"
한국SC금융 "향후 2년간 4500억원 이내로 배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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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이사회서 중간배당 1500억원 확정
사측 "본사 한국 투자수익률 年 1% 불과"

[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금융지주가 올해 중간배당 액수를 1500억원으로 최종 확정했다. 향후 2년간의 배당계획도 3000억원 이내로 산정해 올해부터 2015년까지 본사에 4500억원 이하의 배당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SC금융지주는 오는 5일로 예정된 정기 이사회에서 그룹 본사로 1500억원 이내의 금액을 중간배당하는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라고 2일 발표했다. 이번 중간배당을 포함해 내년부터 오는 2015년까지 2년에 걸쳐 3000억원 이내의 추가 배당을 진행할 방침이다.

SC금융지주 관계자는 "이번 계획은 지난 9년 반 동안 적절한 배당이 이뤄지지 않아 누적된 유보이익 규모와 국제결제은행 (BIS) 자기자본비율을 포함한 자본건전성 지표를 고려해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SC금융지주의 BIS 비율은 지난 3분기 말 기준 16.28%로 중간배당 실시 후에는 약 15.8%를 기록하게 된다. 배당 후에도 9월말 기준 업계 평균인 13.83%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아제이 칸왈 SC금융지주 회장은 "이번 배당을 통해 과거 적절히 배당을 해 오지 못한 문제가 어느 정도 개선될 것"이라며 "한국 시장에 대한 주주들의 신뢰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SC는 자기자본수익률(ROE) 등 지표가 개선돼 사업 역량 강화와 영업실적 제고에 보다 집중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올해 1~3분기 4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SC은행은 올해 1조원 가량의 본사 배당계획 수립과 당국 및 정치권에 대한 로비 계획 등이 담긴 내부 문건이 유출되면서 편법적 고배당 논란을 겪고 있다.

이에 대해 SC금융지주 측은 "지난 2005년 옛 제일은행을 인수한 이후 현재까지 9년반 동안 약 4조6000억원을 한국 시장에 직접 투자했다"며 "같은 기간 동안 그룹 본사에 배당한 금액은 이번 중간배당을 포함해 총 4510억원으로 연평균 투자수익률로는 약 1%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SC는 한국 금융업계 최대의 외국인 직접 투자자로서 앞으로도 소매금융과 기업금융 등 한국의 핵심 사업 부문을 지속적으로 영위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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