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VC사업부 첫 성적표 "적자지만 괜찮아"
LG전자 VC사업부 첫 성적표 "적자지만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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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지은기자] LG전자의 차세대 성장동력 VC(Vehicle Components)사업본부가 1분기 영업적자 24억을 기록했다. VC사업본부는 지난 2013년 7월 신설됐으며 인천캠퍼스를 중심으로 연구개발(R&D)을 진행 중이다.

LG전자는 29일 1분기 VC사업본부 매출은 3826억원, 영업적자 2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33% 증가했지만, 전기차용 부품, 전장 부품 등 차량용 핵심 부품 개발을 위한 선행 R&D 투자를 확대하면서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VC사업본부 매출은 주력 제품인 텔레메틱스와 AV , AV네비게이션을 중심으로 큰 폭으로 성장했다. 여기에 러시아와 인도 지역 매출이 힘을 보탰다. LG전자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전기차 부품과 관련해 의미 있는 수주들도 있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리얼스마트 △올 일렉트릭 △인텔리전트 드라이빙 △엔지니어링 등 4가지 전략으로 자동차 부품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LG전자는 메르세데스 벤츠와 '스테레오 카메라 시스템' 개발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성과를 냈으며, 지난 3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모터쇼에서 폭스바겐그룹이 공개한 자율주행 콘셉트카 '제아(Gea)'에도 LG전자의 전장부품이 사용됐다. 

첫 실적발표에서 영업적자를 기록했지만 VC사업본부의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이 직접 챙기고 있는 전기차용 부품 및 전장부품 사업을 장기적으로 접근하겠다는 계획이기 때문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주력 사업인 카인포테인먼트와 엔지니어링 사업의 수주 및 매출을 확대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전기차 부품, 전장 분야의 제품 개발 및 사업화를 추진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LG그룹은 지난 2004년 1월 LGCNS에서 자동차 설계·엔지니어링사업 부문을 물적 분할해 V-ENS를 설립했다. 이후 LG전자가 2013년 7월 V-ENS를 흡수합병하며 VC사업본부를 신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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