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찬홈'] 시간당 30㎜ '물폭탄'…남·서해안 강풍주의
[태풍 '찬홈'] 시간당 30㎜ '물폭탄'…남·서해안 강풍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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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온라인속보팀] 한반도가 북상중인 제9호 태풍 '찬홈'의 간접 영향권에 진입했다. 특히 제주도에는 강한 바람과 함께 물폭탄이 쏟아졌다.

12일 기상청에 따르면 9호 태풍 '찬홈'은 당초 예상보다 더 북동쪽으로 방향을 틀어 중국 해안에 상륙하지 않은 채 서해상을 향해 올라오고 있다.

'찬홈'은 크기는 소형이지만, 여전히 강도는 강한 태풍으로 이날 6시 현재 제주 서귀포 서남서쪽 300킬로미터 부근 해상을 지나고 있다. 현재 제주 남쪽 먼바다에 태풍 경보가 남해 서부 먼바다와 서해 남부 먼바다에 태풍 주의보가 발효중이고, 태풍에 가까워지고 있는 제주와 호남 지방에는 호우 특보와 강풍 특보도 함께 내려졌다. 태풍이 서해상으로 진출함에 따라 기상 특보는 서쪽 지방으로 더 확대 강화될 전망이다.

현재 전국 대부분 지방에 비가 오고 있고, 제주와 전남 해안, 남부 일부 내륙에 시간 당 30밀리미터 안팎의 장대비가 쏟아지고 있다.

산간에는 전날 오후 8시 현재까지 한라산 윗세오름 558㎜, 진달래밭 336㎜, 어리목 283㎜ 등의 많은 비가 내렸다. 13일까지 제주 산지에는 200㎜ 이상, 전남과 경남, 서울, 경기와 강원 영서지방에는 많은 곳은 120㎜가 넘는 많은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그 밖의 지방 예상 강우량은 10~ 60㎜ 정도.

제주도는 산간에 호우경보가 발효되며 한라산 입산은 전면 통제됐다.

바람도 점차 강해져 최대순간 풍속이 윗세오름 초속 24.9m, 가파도 24.3m, 고산 22.6m, 제주 15.3m, 서귀포 14.9m 기록했다. 항공편 운항은 중국 푸둥을 오가는 항공편 왕복 2편을 제외하고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해상에 매우 높은 파도가 일고 바람이 강하게 불며 여객선·도항선 운항은 통제됐으며, 도내 항·포구에는 선박 2천여척이 대피했다. 해수욕장 입욕도 전면 통제됐다.

비바람으로 이날 오후 제주시 함덕서우봉해변에서 열릴 예정이던 스테핑스톤 페스티벌은 인근 대명리조트 그랜드볼룸으로 장소를 옮겼다.

일요일인 12일, 태풍의 영향으로 전국에 비바람이 몰아 치겠고, 태풍의 진행 방향의 오른쪽에 놓이게 되는 서해안과 남해안에서 특히 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태풍 '찬홈'의 영향으로 앞으로도 많은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돼 하천 범람 우려와 함께 너울로 높은 파도가 방파제나 해안도로를 넘는 곳도 있겠다며 안전사고와 시설물 관리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현재의 움직임 대로라면 이날 오후 목포 서쪽 300킬로미터 해상을 거쳐 13일 새벽 백령도 동쪽까지 올라올 전망이다. 이날 아침 전남과 경남부터 태풍의 영향에서 벗어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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