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지난해 국내증시서 91兆 벌었다
외국인 지난해 국내증시서 91兆 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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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銀, 평가액 포함...내국인 대외투자 규모-손익 모두 '부진'

주가 급등-환율하락 영향

외국인들이 지난해 국내증시를 통해 총 900억달러의 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물론 현금화되지 않은 평가익을 포함한 기준이지만, 지난해말 기준 환율을 적용할 경우 약 91조원에 달하는 엄청난 액수이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5년말 국제투자대조표(IIP) 편제 결과'에 의하면 지난해말 외국인의 국내투자 잔액은 5천383억달러로 전년말에 비해 1천247억8천달러나 급증했으며, 이중주식, 채권, 파생금융 등 증권투자가 80%가 넘는 1천9억달러로 집계됐다. 이중 주식 수매수 규모는 31억 1천달러였다.
 
이같은 투자로 외국인들은 국내 주식시장에서만 899억7천 달러의 평가이익을 올린 것으로집계됐다.
 
한은은 이와관련 증시호황에다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외국인 보유주식의 시가 총액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반면, 우리나라의 대외투자 잔액은 3천612억달러로 전년 대비 362억달러 증가하는 데 그쳤다. 투자규모도 적을 뿐아니라 투자성과도 부진하다 
 
대외투자중 실제 거래요인에 의한 투자증가액은 381억 달러인데 비해 환율변동 등 비거래적 요인에서는 19억 달러의 평가손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가손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민간의 주식투자와 채권투자에서는 이익을 냈지만, 엔화 및 유로화 등 이종통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외환보유액에서 84억8천 달러의 환율평가 손실액이 발생한 때문으로 분석됐다.
 
한편, 대외투자에서 외국인 투자를 뺀 순국제투자 잔액은 마이너스 1천771억달러로 2004년말에 비해 마이너스 규모가 886억달러나 늘어났다.
 
남지연 기자 lamanua@seoul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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