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유가 급락+美 금리인상 시사에 2000선 재이탈
코스피, 유가 급락+美 금리인상 시사에 2000선 재이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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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소윤기자] 코스피지수가 국제유가가 배럴당 40달러 아래로 내려갔다는 소식과 더불어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이달 내 이뤄질 것이라는 시그널이 오가면서 2000선을 재이탈했다.

3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22포인트(0.76%) 하락한 1994.07에 거래를 마쳤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2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4.6% 급락한 39.9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유가가 40달러 이하로 내려앉은 것은(종가기준) 지난 8월 26일 이후 근 석달 만의 일이다. 당시 WTI는 배럴 당 38.60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여기에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12월 금리인상을 강력하게 시사함에 따라 장 중 지수의 낙폭을 더욱 깊게 만들었다. 이날 옐런 의장은 기준금리 인상을 너무 오래 기다리도록 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발언하며 내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옐런 의장은 "낮은 국제유가와 미국 달러화의 강세 때문에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0.25∼0.5%포인트 낮아지는 효과가 있다"며 "미국의 잠재 물가상승률은 1.25∼1.75%범위에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587억원, 758억원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2106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2454억원 매도우위였다.

지수가 2000선 밑으로 재차 떨어지면서 이날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0.19%)만 제외하고 모두 하락세로 마감했다. 특히 의료정밀이 3.8% 하락했으며 섬유의복과 유통업도 각각 1.43%, 1.4% 떨어졌다.

시총상위주도 삼성에스디에스(1.89%), 현대차(0.66%), 한국전력(0.41%)만 제외하고 모두 떨어졌다. 특히 아모레퍼시픽이 2.46% 하락했으며 신한지주와 삼성물산도 각각 2.04%, 2% 하락 마감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도 이날 0.77% 하락율을 기록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승종목은 235곳이며 하락종목은 475곳, 변동 없는 종목은 69곳이었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45포인트(0.07%) 상승한 690.77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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