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한 풀 꺾였다.
금융당국의 창구지도 강화에다 한은의 지준율인상 방침이 확정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동시에, 집값 오름세도 꺾였다.

4대 시중은행 기준으로 11월들어 지난 23일까지 주택담보 대출 증가액은 2조 9천24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0월 전체 주택담보대출 증가액 2조 54억 원을 훨씬 웃도는 수치.

그러나, 날짜 별로 보다 구체적으로 들여다 보면 정부 부동산 대책으로 이번 주 금융당국의 창구지도가 부쩍 강화되기 시작되면서 부터 상황이 달라졌음을 쉽게 알 수 있다. 

이달들어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하루 평균 1천836억원에 달했으나, 창구지도가 본격화된 이번 주 들어서는 하루 평균 640억원(1/3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실제로, 이번 주 들어 시중은행창구로 신규 주택담보대출 신청이 들어오는 드문 것으로 알려졌다. 창구지도 이전에 대출을 신청했던 것을 집행하는 것 이외에는 사실상 은행을 찾는 고객의 발 길이 거의 없다는 얘기다.

이와함께, 좀처럼 꺾이지 않을 것 같았던 수도권 아파트 가격 상승 폭도 크게 둔화됐다. 서울의 아파트 가격상숭률은 0.45, 수도권과 신도시는 각각 0.47, 0.3%를 기록했다.
이는 전 주 상승률의 절반을 약간 웃도는 수준이다.

잇달은 강경한 부동산 정책으로 주택시장이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파는 사람의 호가와 사려는 사람의 호가 간 차이가 커 거래 또한 매우 부진하다.
 
남지연 기자 lamanua@seoulf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