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업계, 밸런타인데이 마케팅 '봇물'
화장품 업계, 밸런타인데이 마케팅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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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엘의 '밸런타인데이 기프트 세트'. (사진=키엘)

[서울파이낸스 김태희기자] 화장품 업계가 밸런타인데이 특수를 위한 마케팅 상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뉴욕 화장품 브랜드 키엘은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기프트 세트'를 출시했다. 기프트세트는 남성의 피부타입에 따라 △꼼꼼 동안 세트 △피지 정복세트 △맨즈 베이직 세트 등으로 구성됐다.

또 남성제품을 구매한 모든 고객에게는 엠앤엠(M&M)의 밸런타인데이 초콜릿을 증정하고 8만원 이상 고객에게는 페이퍼 토이를 증정한다. 페이퍼 토이는 키덜트족을 위한 선물로 키엘의 마스코트 '미스터본'을 직접 조립할 수 있다.

미국의 메이크업 브랜드 베네피트는 오는 12일부터 열흘간 '밸런타인 브라우 이벤트'를 진행한다. 남녀 고객이 함께 매장을 방문해 눈썹 손질 제품인 '원더 브라우 키트'를 구매하면 '커플 키트'를 증정하는 행사다. 커플키트는 모공스틱 '라이센스 투 블롯'과 '롤리틴트'로 구성됐다.

CJ올리브네트웍스가 운영하는 올리브영은 남성화장품 선물 대전을 실시한다.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9개 남성브랜드(XTM스타일옴므·불독·CNP옴므·우르오스·DTRT·엠도씨·니베아맨·보닌·도루코)를 중심으로 스킨케어 세트를 기획했다.

▲ 올리브영이 밸런타인데이를 맞이해 '내 남자를 위한 그루밍 아이템' 기획전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김태희 기자)

스킨케어 세트는 △세심한 그루밍족을 위한 '스페셜 케어 세트' △운동 마니아를 위한 '자외선차단 및 화이트닝 케어 세트' △관리가 부담스러운 남성을 위한 '올인원 세트' △남성 피부 관리의 첫 단계인 '쉐이빙 세트' 등으로 구성됐다. 해당 세트는 모두 한정 수량으로 판매되며 일부 매장은 제외된다.

롯데의 헬스·뷰티스토어 롭스는 3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포춘쿠키'를 증정한다. 포춘쿠키에는 사랑을 점칠 수 있는 운세뿐만 아니라 커플들을 위한 선물도 포함됐다. 커플여행을 위한 60만원 상당의 '롯데호텔 부산 숙박권', '롯데시네마 영화티켓 2매', '어라운드미 정품 헤어에센스', '싸이닉 폼클렌징' 등이다.

업계는 화장품에 대한 남성들의 수요와 실용적인 선물을 하고 싶어 하는 여성들의 니즈가 맞물렸다고 분석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남성화장품 시장의 경우 최근 5년간 매년 10%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면서 "화장품에 대한 남성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실용 선물로 화장품을 준비하는 고객들이 늘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남성화장품 시장이 커지고 있는 반면 아직까지도 대부분의 남성들이 직접 화장품을 고르는데 어려워 한다"며 "화장품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여성으로부터 화장품을 선물로 받고 싶어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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