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 “1700P 간다”...낙관론 우세
코스피 지수 “1700P 간다”...낙관론 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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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마지막 거래일인 28일 코스피지수가 오름세를 기록하며 상승 마감 했다.
지난해에 비해 상승폭은 크게 둔화됐지만 4년 연속 주식시장 상승세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올 초 1383.32포인트로 시작해 지난 5월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면서 기대감을 높였던 것에 비해 폐장일 지수가 연초 수준을 웃도는데 그쳐 다소 아쉽다는 반응이다. 
특히 코스피지수는 42개국 증시 중에 41위를, 코스닥지수는 44개 지수 가운데 최하위로 글로벌 증시에서 소외됐다는 지적이다.
 
▲기관, 증시 버팀목으로 작용  
주식시장 폐장일인 28일 코스피 지수는 9.36P 오른 1434.46으로 상승 마감했다. 올 한 해  주식시장은 경기 침체 우려와 원화강세, 금리인상 등의 영향으로 코스피 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3.32% 상승하고 코스닥지수는 15.62% 하락했다.

지난해 코스피지수는 53.96%에 달하는 상승률를 보였으나 올해는 글로벌 증시의 신고가경쟁으로 인해 3.84%의 상승률로 간신히 오름세만 유지했다.

미국시장이 사상최고치로 마감하고 중국ㆍ러시아 등 신흥경제대국들이 고도성장과 함께 증시볼륨을 키워가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가파르게 오른 유가와 급격히 떨어진 원-달러 환율 탓에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보다 못 미쳤으며, 외국인이 사상 최대 규모인 약 11조원 가량 매도세를 지속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올해 주식시장은 예년과 달리 시장을 이끌어 간 것은 외국인이 아닌 기관투자자들이 주도해 시장의 안전판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외국인들의 매도세를 기관투자자가 약 10조4000억원 어치를 순매수하며 버팀목 역할을 해 외국인이 던진 매물을 기관이 받아주며 시장을 지탱했기 때문이다. 
 
▲ “완만한 상승 기대” 
증권사들은 올 해 증시 성적이 좋지 않았지만 내년 증시에 대해 완만한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증권사별로 차이는 있지만 국내 증시가 내년에는 1700포인트까지 갈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이 우세하다.  

점진적인 경기회복에 따른 투자심리 회복과 기업실적 개선 연기금의 주식투자 확대와 주식형펀드 등을 통한 지속적인 자금 유입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굿모닝신한증권 관계자는 “내년도 경기둔화세 회복이 예상되고 외국인 매도가 매수세로 전환하는 등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어 1720포인트까지 예상한다”며 “그러나 1분기는 경기회복의 수급여건으로 인해 지지부진 할 것”이라 밝혔다.

교보증권 관계자 역시 “내년 증시 상황은 상승세로 기대된다”며 “경기 회복 측면에서 연초를 정점으로 분기별로 계속되는 상승이 이어질 것이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미국경기 둔화, 부동산 거품에 대한 우려, 대통령선거에 따른 불확실성 등이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밖에, 환율의 방향성, 외국인들의 매수 등도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주미기자 nicezoom@seoul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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