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회사 4곳 중 1곳, 이자도 갚기 힘든 '한계기업'
상장회사 4곳 중 1곳, 이자도 갚기 힘든 '한계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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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서울파이낸스DB

[서울파이낸스 차민영기자] 국내 상장사 4곳 중 1곳은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갚지 못하는 한계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중 20곳은 자본잠식상태에 있거나 부채비율이 1000%를 넘는 '초고위험' 상태로 진단됐다.

21일 재벌닷컴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사를 제외한 12월 결산 상장사 1717곳 중 작년 이자보상배율 1 미만인 기업이 450곳으로 26.2%에 달했다.

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을 금융비용으로 나눈 값을 의미하는데, 1 미만이라는 것은 영업이익이 이자비용보다 적다는 뜻이다. 즉, 영업활동으로 번 돈으로 이자도 감당하지 못하는 한계기업이란 의미다.

또 조사대상 상장사 중 부채비율이 200%를 웃도는 기업이 135곳으로 8%를 차지했다. 이 중 20곳은 자본이 아예 잠식됐거나 부채비율이 1000%를 넘는 초고위험 기업이었다.

자본잠식 상태는 기업의 적자 폭이 커져 잉여금이 바닥나고 납입 자본금이 잠식됐다는 의미다. 개별 기업별로는 동부제철의 자기자본 대비 부채 비율이 8890%로 가장 높았다.

대우조선해양(7308%), 세하(4990%), 넥솔론(3156%), 현대상선(1565%)도 극도의 재무위험 기업으로 분류됐다.

이어 현대시멘트(1531.3%), 태양기전(1362.6%), STX(1362.4%), 플레이위드(1312.3%), STX중공업(1237.1%), GS인스트루먼트(1097.9%), 삼보산업(1056.0%)도 부채비율이 1000%를 넘었다.

아시아나항공(991.5%)과 SK그룹 계열 전자부품 제조업체인 SKC솔믹스(979.7%)는 부채비율이 1000%에 근접했다. 한진그룹 주력 계열인 대한항공(903.7%)과 한진해운(816.6%)의 부채비율은 800%를 웃돌았다.

자본잠식 상태에 있는 기업으로는 작년 말 기준 삼성엔지니어링, 삼부토건, 고려개발, 포스코플랜텍, 플렉스컴, 코아로직, 스틸앤리소시즈, 피엘에이 등 8개사가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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