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브렉쇼크 '소강'…어닝시즌 '실적장세'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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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기업실적 발표…삼성電, 好실적 예상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기자] 지난주 국내 증시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충격이 소강상태로 접어들면서 급락 후 호전되는 양상을 띄었다. 이번 주에는 미국 경제 지표와 삼성전자 등 국내 기업의 실적 발표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지난주 1987.32로 마감해 브렉시트가 현실화되던 전 주말(1925.24) 대비 무려 62.08p(3.22%)나 반등했다.

지수는 주 초반에는 브렉시트 여진으로 미약한 오름세를 보였지만, 주 중반에 들어서면서 글로벌 정책 공조에 대한 기대감과 정부의 20조원 규모 추경 편성 등으로 브렉시트 충격이 완화되면서 1990선가까이 육박했다.

고승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브렉시트에도 글로벌 금융시장은 빠르게 안정되는 모습"이라며 "2011년 유로존 재정위기와 같은 큰 충격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유럽 내 정치적 불확실성과 단기 반등에 따른 차익실현으로 매물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번 주에는 브렉시트 충격이 완화된 상황에서 미국 경제 지표 발표와 7일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 기업들의 어닝 시즌(실적 발표 기간)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6일(현지시간)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가 발표되고, 8일에는 비농업부문 신규고용자 수와 실업률이 공개된다.

미국 경기가 살아나고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진 가운데 브렉시트로 이달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낮아졌다. 이에 따라 이번에 발표되는 경기 지표가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김유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고용지표가 개선될 경우 미국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라며 "현재 고용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가 비교적 낮은 수준으로 형성돼 있어 이번 고용지표가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이 컨센서스(시장 예상치)를 상회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2분기 실적 장세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진 상황이다.

고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 시장 예상치는 영업이익 7조3000억원, 매출액 50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모두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지난 4월 이후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지속적으로 상향 조정됐다는 점에서 실제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며 "견조한 삼성전자의 실적은 2분기 어닝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브렉시트 쇼크에 따른 지수 낙폭을 상당부분 만회한 상황"이라며 "쇼크에 대비한 유동성 확대 기조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유동성 장세에 이은 실적 장세가 기대되는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이 양호한 헬스케어, 소재·산업재, IT, 화장품 등에 관심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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