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시장서 日토종은행들 미국系에 완패
日시장서 日토종은행들 미국系에 완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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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硏, '제로금리' 폐지...은행-투자부문 '희비교차'
미쓰비시등 30%대 순익 감소...미국계, '사상최대'

[공인호기자]<ihkong@seoulfn.com>경기회복세가 완연했던 지난해 일본금융시장에서의 돈장사는 토종이라고 할 수 있는 일본은행들은 부진을 면치 못한 반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미국계은행들은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대형은행들은 제로금리정책 포기로 인한 조달비용증가에 따른 이자수익 부진으로 은행부문 순이익이 크게 감소한 반면, 미국계은행들은 투자은행부문의 실적호조로 이익증가세를 이어갔다. 
 
9일 한국금융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4~6월중 일본내 자산규모 최대 금융그룹인 미쓰비시UF 파이낸셜그룹을 포함한 일본의 6개 대형 금융그룹의 은행부문 순이익은 이자수익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평균 9%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7월 일본은행(BOJ)의 제로금리정책 중단으로 예금금리가 인상돼 자금조달비용이 늘어난 가운데, 금융기관간 대출경쟁 심화로 인해 이자수익이 감소한 것이 주요인이라는 설명이다.
 
2005년 10월 출범한 미쓰시비UF J 파이낸셜그룹의 순이익은 투자은행부문의 실적개선에도 불구하고 이자수익 감소 등의 영향으로 6,905억엔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33%가량 감소했다.
 
이같은 이익감소세는 지난해 상반기 순이익이 29% 감소한데 이어 10~12월중 순이익 역시 대출이자 수익이 감소하는 등 대출부문 실적부진으로 인해 직전 3개월 대비 42% 급감한 때문이다.
 
이와 함께, 채권가격 하락으로 인한 채권평가손실, 가계대출 부실채권 발생률 상승을 우려한 76억엔의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도 실적악화 요인으로 꼽혔다.
 
미토모미쓰이파이낸셜그룹의 순이익은 2,036억엔으로 무려 34% 급감했다. 또, 자산규모 2위인 미즈호파이낸셜그룹의 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7억엔 감소했다. 소폭이지만 역시 감소세를 면치 못했다.

이들 금융기관 은행부문 실적둔화는 예대마진 축소 및 높은 수준의 예대비율(06년말 125개 은행 기준 예금총액 524조엔, 대출총액 414조엔)로 인한 비용 발생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이러한 일본 대형 금융기관들의 실적부진과는 대조적으로 Bank Of America 등, 미국계 대형 금융기관들은 투자은행부분 실적호조 등에 힘입어 두자리의 실적증가율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 순이익 행진속에 글로벌 금융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하고 있다.
 
이같한 실적호조는 미국 은행들이 전통적 예대업무 이외의 투자은행부문 업무를 강화한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해 Bank Of America의 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30%, JPMorgan Chase의 순이익은 무려 68% 급증했다.
 
이에 따라, 각 대형 금융기관들은 경쟁이 격화될 것으로 보이는 국내 대출부문 의존도를 축소하는 대신, 부유층 대상 재산관리(Wealth management) 및 신용카드, 투자은행부문의 경쟁력 강화책 등에 영업력을 집중시키려는 움직임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를 위해, 미쓰시비UF J는 미국계 투자회사인 Mellon Financial과 합작으로 해외투자 목적의 Mellon Japan Equity Value Fund를 설립하는 한편, 오는 3월중에는 이슬람 금융시장으로의 본격 진출을 위해 두바이에 지점을 설립할 예정에 있는 등 국내외 투자은행부문의 진출 및 경쟁력 제고에 힘쓰고 있다고 연구원은 지적했다.
 
공인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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