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희정기자] 검찰이 '청담동 주식부자'로 알려진 30대 투자자의 회사 등을 압수수색 중이다.

23일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서봉규 부장검사)는 개인투자자 이모(30)씨가 대표로 있는 서울 강남구 M투자자문사와 자택 등 10여곳을 오전부터 압수수색하고 있다.

검찰은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정확한 피해 사실과 규모 등에 대해 확인하고 이씨를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현재 이씨는 투자자들을 모아 허위 정보를 퍼뜨리고 헐값의 장외주식을 비싸게 팔아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등) 등을 받고 있다.

피해자들은 이씨가 투자자문사를 차려놓고 가치가 낮은 장외주식이 유망하다고 속여 유료회원들에게 비싸게 팔아 차익을 챙겼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17일 금융감독원은 이씨로부터 이런 피해를 당했다는 이들의 진정을 접수하고 조사한 결과 범죄 혐의점이 있다고 판단,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한편, 이씨는 블로그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강남 청담동 고급 주택이나 고가의 외제차 사진을 올리며 재력을 과시해 주목 받은 바 있다. 또한 한 케이블TV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자신이 가난한 환경에서 아르바이트하며 자수성가한 '흙수저' 출신이라고 강조하는 등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김희정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