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중국 판매 급감 재고 줄이기 '사활'
기아차, 중국 판매 급감 재고 줄이기 '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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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정수지기자] 기아자동차(이하 기아차)의 중국 판매가 연초부터 급감하면서 중국 '쇼크' 우려가 나오고 있다.

6일 기아차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지난 1월 중국공장에서 3만80대 팔았다. 이는 전년 동월 4만9259대보다 38.9% 감소한 수준이다. 소매 판매도 13.1% 줄었다.

업계에서는 기아차가 주요 모델의 노후화로 딜러 재고가 쌓이자 재고 줄이기에 나선 것으로 예상한다. 올해 예정된 신차를 출시하기 전 딜러들이 보유한 구형 모델을 소진해야 해서 공장 출하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일부 중국 딜러와의 갈등도 원인으로 지적하고 있다. 앞서 중국 현지 언론은 일부 딜러가 판매 감소와 재고 증가에 따른 손해배상을 기아차에 요구하며 재고 수준이 1.2개월분 판매량 이하로 떨어지기 전까지 어떤 기아차 차량도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다고 보도했다.

유지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중국 내 일부 딜러들의 보상요구 현상이 확산하며 공장 출하가 큰 폭으로 감소했고 현지 판매 역시 일부 타격이 불가피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기아차는 이에 대해 실적이 좋지 않은 소수 딜러에 국한된 문제하며 판매 감소와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올해 중국시장 수요는 정부의 세금 감면 혜택 종료로 4.4%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또 트럼프의 통상압력으로 중국 수출 및 경제 성장률이 둔화하면 자동차 판매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기아차는 올해 신차 출시와 SUV 판매 확대를 통해 전년대비 7.7% 증가한 70만대를 판매하기로 사업계획을 세웠다. 작년 중국 판매 부진 원인이 SUV 라인업 부족이라고 판단, 중형 SUV인 KX7 신차를 선두로 소형 세단 AB, K5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포르테를 잇달아 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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