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박스권 탈피 '차익실현'…역대 최대치比 '반토막'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올해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면서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환매가 잇따르고 있다.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 펀드(공모형)에서 올해 들어서만 4조원이 넘는 자금이 빠져나갔다.

12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은 지난 8일 현재 42조357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였던 2009년 76조8830억원의 55% 수준에 불과한 수준이다.

지난 10일 현재까지 ETF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올해 들어 모두 4조3449억원의 자금이 순유출됐다.

유형별로는 △일반주식펀드에서 5304억원 △배당주식펀드 2424억원 △테마주식펀드 672억원 △중소형주식펀드 459억원 등 액티브 주식 펀드의 자금 유출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지수 흐름을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에서도 K200인덱스 1737억원, 기타인덱스 2031억원 등 3768억원이 빠져나갔다.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자금이 빠져나가는 것은 코스피가 2300선 문턱에 진입하며 박스권을 뚫자, 원금 확보와 차익실현을 위해 투자자들이 환매 움직임을 보인 데 따른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일각에서는 대규모 환매 물량 영향으로 코스피 상승세에 지장이 있을 것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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